영화 '국제시장' 소개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우리 시대 아버지 ‘덕수’(황정민 분), 그는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평생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이 없다. ‘괜찮다’ 웃어 보이고 ‘다행이다’ 눈물 훔치며 힘들었던 그때 그 시절,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의 아버지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감독/출연진
감독: 윤제균
주연: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조연: 장영남, 라미란, 김슬기, 이현, 김민재, 태인호, 황선화, 엄지성, 장대웅, 신린아
특별출연: 유노윤호, 박영수
수상내역
2015
- 36회 청룡영화상(남우조연상, 미술상, 한국영화 최다관객상)
- 52회 대종상 영화제(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시나리오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편집상, 기획상, 첨단기술특별상, 녹음상)
- 3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10선)
- 8회 서울노인영화제(한국 최고의 영화, 영화 속 최고의 커플)
- 24회 부일영화상(특별상-부일독자심사단상)
줄거리
엄마, 아빠와 동생과 함경남도 흥남에서 행복하게 살던 덕수, 하지만 행복함은 1950년 한반도가 남북으로 갈라져 전쟁을 벌이게 되면서 끝나버린다. 하루아침에 피난민이 된 덕수네 가족들, 모든 도주로는 전쟁통으로 막혀버렸고 미군들이 철수시키는 화물선 한 척만이 유일한 탈출구였다. 배에 타고 있던 한국인 현봉학은 난민들을 태워달라고 애원했고 그들을 눈으로 보고 있던 선장 에드워드 장군[1]은 무기를 모두 버리고 난민들을 태우는 과감한 결단을 내린다.
그러나 배는 한대뿐이었고 난민들의 숫자는 어림잡아 10만 명 정도. 제때 배에 오르지 못한 사람들은 밧줄에 매달려서 배에 타야 했다. 덕수 역시 여동생 막순을 등에 업은 채 밧줄에 매달려 배 위에 올라오고 있던 그때, 뒤에서 누군가 팔을 뻗어 막순이 어깨를 잡아채 버렸고 덕수만 혼자 배 위로 올라온다. 동생이 없어진 걸 알게 된 덕수는 곧바로 밑을 내려다보며 확인했지만 이미 막순의 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황.
딸아이가 없어졌다는 걸 알게 된 덕수의 아버지 진규는 덕수에게 장남답게 가족들 잘 챙기라는 말을 남겼고 만약 흩어지게 되면 부산에 있는 '꽃분이네'라는 가게에서 만나기로 하고 없어진 딸아이를 찾기 위해 다시 밑으로 내려갔다. 순간, 멈춰있던 배는 출발해 버렸고 덕수는 아버지와 여동생과 생이별을 하게 된다. 이후 덕수는 남은 가족들을 데리고 아버지가 말한 곳으로 향한다. 아버지가 말한 '꽃분이네'는 고모가 하는 잡화점이었고 고모도 주정뱅이 남편과 사는지라 남돌볼 처지가 못됐지만 급작스럽게 굴러온 덕수네를 내쫓기는커녕 네 식구가 더부살이할 방까지 마련해 준다. 이후 덕수는 임시천막학교를 다니며 자신을 빨갱이라 놀리는 부산소년 달구와 으르렁대는 것도 잠시 곧 죽이 잘 맞는 친구가 된다.
그렇게 청년이 된 덕수는 아버지의 말대로 가족들을 위해 온갖 궂은 일을 마다치 않던 어느 날 동생 승규가 서울대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하지만 지금 덕수네 형편으로는 학비는커녕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 상황. 달구는 이런 친구를 위해 파독 광부직이라는 파격적인 일자리를 소개해주었고 학비를 내고도 남아돌만큼의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말에 덜컥 시험에 응해 독일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더없이 매력적인 파독 간호사 영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것도 잠시 덕수네 가족에는 여러 가지 위기가 닥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