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내가 죽인 시체가 내 눈 앞에서 다시 나타났다! 추적스릴러 '악의 연대기'

by 코코샤넬8 2024. 7. 13.
반응형

영화 포스터 '악의연대기'

 

시놉시스

대통령상을 수상 받고 특별승진을 앞둔 최창식 반장(손현주)은 회식 후 택시를 타고 자택인 목동으로 향하던 중 돌연 택시강도에게 납치, 격투를 벌이던 도중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경찰에 신고를 할까 망설였지만 이내 사건을 은폐하고 현장을 뜬다.

내가 죽인 시체가 다시 내 눈앞에 나타났다.

다음날 아침 강남 경찰서 앞 공사장 크레인에 자신이 죽인 시체가 매달리게 되고 대한민국 전체가 발칵 뒤집힌다. 자신이 저지른 살인 사건을 담당하게 된 최반장은 좁혀오는 수사망에 불안감을 느낀다.

진짜는 지금부터야. 네가 어떤 놈인지 왜 그랬는지 내가 알아야 되겠어.

최반장은 자신의 실수를 덮기 위해 사건을 조작하고 재구성한다. 그러던 어느 날, 경찰서로 의문의 전화가 걸려오고, 한 남자가 자신이 진범이라며 경찰서에 나타난다.

 

 

감독/출연진

감독: 백운학

주연: 손현주, 마동석, 최다니엘, 박서준

조연: 정원중, 윤희원, 이태형, 오상무, 한수현, 박성현, 이상원, 이두익, 신나라, 엄지성

특별출연: 지대한

 

 

수상내역

2015

- 36회 청룡영화상(인기스타상)

 

 

줄거리

영화는 한 소년이 자신의 아버지가 경찰에 체포당하는 모습을 보며 울부짖고 결국 경찰이 아버지를 끌고 가버리자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나는 살인마의 아들이다"라는 독백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뒤이어 장면이 바뀌며 최반장(손현주)이 대통령상을 수상한 후 돌아와 부하 형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그리고 대통령상 수상과 함께 특급 승진과 본청으로의 발령이 거의 확실해진 상황이다. 자신도 이에 잔뜩 들뜬 나머지 부하 오형사(마동석)에게 거액의 돈을 주기도 하고, 이제 막 들어온 신참인 듯한 동재(박서준)가 작성한 사건 보고서에 대해 장난스러운 말투로 혹평하며 "사람은 누구나 극단적인 상황에 처하면 우발적 행동을 취한다"라는 사실을 가르쳐주고 사건에 대해 너무 이리저리 따지고 깊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곧 부하 형사들과 축하의 의미로 회식을 갖고, 부하 형사들은 이제 본청에 가면 정장을 입을 일이 많다면서 최반장을 위해 고급 넥타이핀을 선물한다.

 

여기까지는 좋았지만,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가는데 택시가 자신의 집인 목동이 아닌 전혀 엉뚱한 방향(우면산 쪽)으로 가고 있었다. 이에 택시 기사가 자신을 납치했음을 눈치채고 "차 세워. 나 경찰이야!"라며 달려들어 결국 차를 세우는 데 성공한다. 납치범은 마치 과거의 사건을 들춰내는 듯한 말을 하며 "당신만 죽으면 된다"면서 칼을 들고 달려든다. 최반장도 본업이 형사인지라 사내가 휘두르는 칼을 척척 피하고 역으로 밀어붙이며 격한 싸움을 벌이지만, 위에서 동재에게 가르쳐준 그 말처럼 우발적으로 그 사내를 칼로 찔러서 죽이고 만다.

 

처음에는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당황하다가 침착하게 경찰에 신고하여 자수하려고 하지만, 마침 그 때 서장(정원중)에게 전화가 온다. 전화의 내용은 지금 자신이 최반장의 승진을 부탁하러 와 있다며, 승진이 확정될 때까지 괜히 큰 일 만들지 말라는 것. 마침 그 사건이 일어난 장소가 인적이 없는 산속 도로변이었던지라 최반장은 사건을 은폐하기로 결심한다. 우선 택시 안에 있는 자신의 흔적을 모두 지웠으며, 자세히 나오지는 않지만 택시는 그 자리에 그냥 두고 시체는 수풀 속으로 던져버린 듯하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강남 경찰서 앞 공사장 크레인에 자신이 죽인 시체가 매달린채로 발견된다. 사람들이 다 보는 장소, 그것도 경찰서 앞에 버젓이 매달린 시체를 보고 서장은 노발대발하며 반드시 범인을 잡으라고 소리친다. 대한민국 전체가 발칵 뒤집히고 국민들이 다 보고 있는 사건인만큼 수사 책임자로는 당연히 유능하기로 소문난 최반장이 임명된다. 그리고 사건 현장인 공사장에서 택시가 발견되는데, 그 택시는 전날 최반장이 탔던 택시였다. 형사들이 택시를 조사하자 트렁크에 피가 묻은 비닐이 있었고 결국 그 택시를 이용해 시체를 이동해 온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제 남은 것은 시내 곳곳에 설치된 CCTV를 이용해 택시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혹시라도 찍혀있을지 모르는 범인의 얼굴을 식별해 내는 것이다.

 

이와 별도로 동재는 택시 안에서 웬 넥타이 핀을 하나 발견하는데, 놀랍게도 자신들이 전날에 최반장에게 줬던 그 넥타이 핀이었다. 동재는 이를 얼른 감추고 다른 형사들에게는 말하지 않는다. 최반장은 겉으로는 소극적으로나마 수사를 지휘하는척 하지만 수사망이 좁혀올수록 엄청난 불안감을 느낀다. 부하 형사들이 CCTV를 분석하여 택시의 경로를 추적하고 결국 우면산 부근에서 출발했다는 사실도 알아냈던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예상치 못한 성과이자 최반장을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일이 생겼는데, 피해자 정지수의 손톱에서 범인의 피부 조직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피부 조직만 있으면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통해 DNA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도 결정적인 단서가 된다.

 

CCTV 분석을 통해 택시가 우면산으로 가기 전 신사동 부근, 즉 자신들이 회식을 했던 그 장소 부근에서 출발했다는 사실까지 드러나자 최반장은 한창 CCTV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는 부하들을 격려하는 척 하면서 자신의 모습이 찍혀있을 그 CCTV 파일이 담긴 CD를 숨겨버린다. 그러나 하필이면 그 순간에 맞은편에 있던 동재가 범인의 모습이 담긴 장면을 찾았다며 일어서다가 최 반장이 CD를 품 속에 숨기는 모습을 보게 되지만, 최 반장은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동재 또한 이번에도 그 사실을 모른 척 넘어간다. 결국 수사 끝에 시체를 매단 그 남자(작중 이름은 이정훈)를 발견하게 되고, 뭔가 찔리는 게 있었던 이정훈은 형사들을 보자마자 도망치면서 한밤중의 추격전이 펼쳐진다. 그 장소가 골목이 복잡하게 얽힌 장소라 결국 놓치는가 싶었는데, 하필 최반장에게 딱 걸리고 만다.

 

이에 이정훈은 "난 그저 그 놈이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야. 난 안 죽였어!"라고 울부짖듯이 소리치지만, 최반장은 그 순간 소름 끼칠 정도로 무서운 판단 끝에 이정훈을 총으로 쏴 죽이고 만다. 끔살 즉, 이 녀석이 누구의 사주를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크레인에 매단 것은 사실이니 자신이 한 살인까지도 이 놈의 소행으로 몰면 자신은 혐의를 완전히 벗을 수 있고, 이를 위해서는 이정훈의 입을 완전히 막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총을 쏜 일에 대해서는 범인이 격렬하게 저항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식으로 어떻게든 넘길 수 있으니까다.

 

다음 날, 범인을 굳이 사살한 것에 대한 가벼운 문책이 있기는 했지만 동료 형사들이 변호하면서 결국 이 일 자체는 흐지부지되고, 서장은 범인을 잡았다는 생각에 의기양양해진 나머지 전 국민을 상대로 "이제 범인의 DNA가 이정훈의 DNA가 일치한다는 결과만 나오면 사건은 완전히 해결된다"는 내용의 공식 발표를 해 버린다. 응 아니야 당연한 얘기지만 DNA 분석 결과는 이정훈의 것이 아니라고 판명되고 서장은 화가 머리끝까지 뻗쳐서 최반장을 한바탕 갈구려는가 싶더니 "이 DNA 분석 결과 없는 걸로 한다. 내가 국과수 하고 결판(승부) 칠 테니까 이정훈이를 범인으로 하고 사건 종결해."라며 사건 조작을 명령하는 모습을 보인다.

 

서장이 어떤 사람인지 드러나는 중요한 장면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한 명 있었으니 바로 동재였다. 동재는 택시에서 최반장의 넥타이 핀을 발견했고, 또한 최반장이 CCTV CD를 숨기는 장면도 목격했으며, 그 누락된 CCTV를 다시 복사받아서 확인하여 결국 최반장이 그날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다. 평소 최반장을 매우 존경하고 있던 동재는 최반장과 단 둘이 있을 때 자신이 모든 걸 알고 있음을 암시하며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현명한 판단을 내리실 것으로 믿는다"라고 슬프게 이야기하며 최 반장에게 자신이 갖고 있던 모든 증거품을 넘긴다.

 

한편 최반장은 자신을 죽이라고 시키고 시체를 매달라고 시킨 그 주범이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해 자체적으로 조사를 실시하며, 유력한 용의자로 전직 배우 출신이던 김진규라는 인물을 찾아낸다. 하지만 김진규는 이미 소속사도 탈퇴한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소속사 사장에게 김진규에 대해 뭔가 듣게 되면 연락을 달라는 말만 남겨둔다. 그런데 놀랍게도 사장에게 금방 연락이 오는데, 김진규 쪽에서 먼저 연락을 해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김진규 역시 반장님을 매우 잘 알고 있더라는 말과 그가 지금은 멤버십 바를 운영하고 있다는 정보도 알려준다.

 

김진규가 운영하는 바로 가 보니 그는 없고 대신 특정 날짜에 간단한 주소가(구/동) 적힌 달력을 발견한다. 부하들에게 그날짜와 동 이름들을 불러주며 사건 조회를 해 달라고 했더니 모두 살인 사건이 일어난 날과 장소였고 사건의 피해자들은 모두 과거에 어떤 사건과 관련된 형사들이었다. 이에 최반장은 범인의 목적이 무엇인지 감을 잡는다. 과거에 도박장에서 청산가리가 든 음료를 마시고 12명이 한꺼번에 죽은 사건이 있었는데, 경찰은 이 도박장에서 일하던 김진규의 아버지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체포했던 것. 즉, 영화 초반에 나왔던 그 아이가 바로 김진규였고 최반장 자신도 그 때 그 사건 수사에 관여했었다.

 

이에 김진규는 그 당시 사건 수사에 관여했던 형사들에게 앙심을 품고 한 명씩 살해해 왔으며 그 날 밤은 최창식 반장이 죽을 차례였던 것이다. 그리고 최창식 반장 다음이자 마지막 타깃은 그 당시 무고한 사람을 체포해 놓고는 실적을 위해 사건 종결을 명했던 경찰서장이다. 최반장이 김진규를 찾아 헤멜 것도 없이 그가 경찰서로 자수하겠다며 찾아온다. 김진규는 마이크를 끈 상태로 최반장과 독대할 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최반장에게 "그때 반장님이 죽이는 거 제가 다 봤다. 핸드폰으로 비디오도 다 찍어놨다.

 

이미 사람을 둘이나 죽이셨으니 이렇게 된 김에 한 명 더 죽여주셔야겠다. 그 대상이 누군지는 다 아실 거라 믿는다." 라며 협박을 한다. 그 대상은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경찰서장이다. 김진규라는 인물의 등장으로 이미 종결하려 했던 사건이 다시 고개를 들자 다시 한번 꼭지가 돌아버린 서장은 이번에는 강 차장이라는 더 높은 인물에게 수사 지휘를 명령한다. 하지만 김진규는 강 차장의 심문에서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만 늘어놓고, 결국 강 차장은 그놈은 그냥 헛소리만 지껄이는 정신이상자이니 내보내 버리라고 한다.

 

김진규는 이렇게 풀려나고, 하필이면 그때 경찰서장은 모임 참석을 위해 자리를 옮긴 상황이다. 그제야 동재에게 전화로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네 말대로 현명한 판단을 내리려고 한다"는 말을 남긴 후 서장님의 모임 장소로 급히 이동한다. 거기서 최반장은 김진규의 전화를 받고, 의외로 김진규는 "반장님이 못하시겠다면 제가 대신하죠."라며 친절(?)을 베풀어 준다. 하지만 곧이어 제가 서장님 차에 뭔가를 달아놨는데...

 

영화에서처럼 스펙터클하게 잘 될지는 모르겠네요."라는 말을 하고 최반장은 경악한다. 서장이 차에 타는 모습을 보고 "서장님! 나오세요!"라며 급히 뛰어가지만 이미 한 발 늦어서 서장의 차는 폭발했고 서장은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만다. 그 현장에서 김진규로 보이는 자가 도주하는 장면을 목격한 동재는 그를 쫓아간다. 김진규가 도망친 곳은 너무나도 뻔한 장소. 즉, 그가 운영하는 멤버십 바였다. 그곳에서 최반장은 김진규를 다시 만나고... 최반장이 멤버십 바에 도착해 보니 이미 김진규는 마약을 한 사발 하신 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여기서 김진규는 "어땠어요 내 연기? 난 그냥 배우였어요..."라는 말을 한다. 즉, 그동안 김진규로 알려진 이 사람은 사실 김진규가 아니라 대역이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뒤이어 진짜 김진규는 바로 차동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동안 최반장이 저지른 살인 외의 모든 것은 바로 동재가 저지른 것이었다.

 

즉, 초반에 정지수를 보내 최반장을 죽이려고 한 것도, 이정훈에게 시체 운반을 시킨 것도, 그리고 리모컨을 눌러 경찰서장의 차를 직접 폭파시킨 것도 다 동재가 저지른 것이다. 다른 가정에 입양되어 차동재라는 이름으로 바뀌기 전에 동재의 원래 이름은 김진규였다고 한다. 가짜 김진규는 떠나려는 최반장에게 그 아이(동재)는 자신에게는 소중한 사람이라며 제발 해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다. 한편 강남경찰서는 홈페이지에 누군가가 올린 동영상 때문에 발칵 뒤집힌다. 그 동영상은 조금 전에 김진규가 취조 중에 언급했던, 최반장이 정지수를 죽인 직후에 찍힌 영상이었다(이 영상을 촬영하고 올린 사람이 그 김진규의 대역인지 동재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에 강 차장은 최반장을 수배하고 체포할 것을 명령한다. 다들 현장에 출동하느라 난리법석인 가운데 속에서 오형 사는 뭔가 이상한 낌새를 채고 조사를 하여 결국 차동재가 입양되면서 이름과 성이 바뀌었고, 차동재의 원래 이름이 김진규였다는 사실을 너무도 간단히 알아낸다. 오형사 시점에서 통화하는 장면만 나오기 때문에 정확히 어떻게 알아냈는지는 알기 어렵지만, 주민등록번호를 대조해 보고 이상한 점을 발견한 듯하다.

 

오형사는 단독으로 동재를 불러내서 추궁하고 격투를 벌이지만, 오히려 제압당하고 권총으로 사살당한다. 최반장은 이제야 모든 것을 알게 되었다. 당시 자신이 체포했던 그 사람의 아들이 바로 동재였다는 사실을 알고 동재에게 전화를 걸어서는 "동재야. 이제 제발 그만하자. 내가 그 사건 범인 반드시 잡아서 죽여줄게. 약속할게. 그러니까 내 가족들한테는 손대지 말아 줘."라고 애원한다. 그리고 동재는 "그 약속... 지켜주실 거죠?"라고 재차 확인한다.

 

동재를 만나러 공원으로 간 최 반장은 동재가 혹시나 자신의 아들을 해쳤을까 걱정하지만 다행히도 동재는 그냥 최반장의 아들과 함께 있었다. 동재와 대치한 상황에서 최반장은 숨겨진 진상을 알게 된다. 장애인이었던 아버지가 폭행을 당하고 임금 미지급에 앙심을 품고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있던 살인사건의 진상은, 직접 음료수에 청산가리를 탔던 사람은 당시 어렸던 차동재 본인이고, 아버지는 단지 그 음료수를 날랐을 뿐이라는 것이었다. 즉, 아버지는 아들이 저지른 살인죄를 뒤집어썼던 것이다.

 

이때 어린 동재는 울면서 경찰들에게 아버지가 아니라 내가 범인이다라며 몇 번이고 호소했지만 경찰들은 전혀 듣지 않았으며, 오히려 최반장은 위로랍시고 "아저씨는 너희 아빠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거 잘 알아. 아빠가 없어도 꿋꿋하게 잘 살아야 한다."는 말을 동재에게 해 주었다. 아까 했던 약속 때문에 최반장은 매우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범인을 잡아서 죽여주겠다고 했는데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동재가 범인인 것이다. 즉, 자신의 말을 지키려면 그렇게나 아끼는 후배였던 동재를 사살해야 하는 상황. 그렇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대치한 상황에서 공원에는 최 반장을 체포하려는 경찰들이 와서 무기를 버리고 순순히 체포에 응할 것을 명령하고 있다.

 

이에 최반장은 모든 것을 포기한 후 절규한다. 그리고 동재를 향해 겨눴던 총을 모두 허공을 향해 쏜 다음 무기를 버리고 체포당한다. 과거에 동재가 그랬던 것처럼 최반장의 아들도 빗속에서 자신의 아버지(최반장)가 체포당하는 모습을 봐야 했고, 이것이 동재(진짜 김진규)가 원한 복수의 마지막 장면이었다. 이제 자신의 모든 계획이 끝났음을 안 동재는 그 자리에서 권총을 머리에 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1년 전 동재가 강력반에 부임했을 때 최반장과 동재가 대화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동재가 최반장의 팀으로 자원해서 왔다는 사실이 여기서 밝혀진다. 즉, 경찰이 되고 이 팀으로 배치된 것 자체가 모두 동재의 계획이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