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작' 간략 소개
1993년, 북한 핵 개발을 둘러싸고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된다. 정보사 소령 출신으로 안기부에 스카우트된 박석영(황정민)은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캐기 위해 북의 고위층 내부로 잠입하라는 지령을 받는다. 안기부 해외실장 최학성(조진웅)과 대통령 외에는 가족조차도 그의 실체를 모르는 가운데 대북사업가로 위장해 베이징 주재 북 고위간부 리명운(이성민)에게 접근한 흑금성. 그는 수년에 걸친 공작 끝에, 리명운과 두터운 신의를 쌓고 그를 통해서, 북한 권력층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1997년. 남의 대선 직전에 흑금성은 남과 북의 수뇌부 사이 은밀한 거래를 감지한다. 조국을 위해 굳은 신념으로 모든 것을 걸고 공작을 수행했던 그는 걷잡을 수 없는 갈등에 휩싸이는데…
감독/출연진
감독: 윤종빈
주연: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조연: 김홍파, 정소리, 기주봉, 김응수, 채용, 박진영, 남문철, 최병모, 김인우, 정기섭
우정출연: 박성웅, 김병욱
수상내역
2019
- 39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최우수 작품상, 촬영상-은상)
- 55회 백상예술대상(영화 작품상, 영화 남자최우수연기상)
- 17회 피렌체 한국영화제(관객상, 특별언급)
2018
- 18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올해의 남자배우상, 올해의 특별언급)
- 39회 청룡영화상(감독상, 미술상)
- 38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 2회 더 서울어워즈(영화 대상)
- 55회 대종상 영화제(남우주연상, 미술상)
- 27회 부일영화상(최우수 작품상, 남우 주연상, 남우 조연상, 각본상, 미술/기술상)
시놉시스
북으로 간 스파이, 암호명 흑금성 1993년, 북한 핵 개발을 둘러싸고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된다. 정보사 소령 출신으로 안기부에 스카우트된 박석영(황정민)은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캐기 위해 북의 고위층 내부로 잠입하라는 지령을 받는다. 안기부 해외실장 최학성(조진웅)과 대통령 외에는 가족조차도 그의 실체를 모르는 가운데 대북사업가로 위장해 베이징 주재 북 고위간부 리명운(이성민)에게 접근한 흑금성. 그는 수년에 걸친 공작 끝에, 리명운과 두터운 신의를 쌓고 그를 통해서, 북한 권력층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1997년. 남한의 대선 직전에 흑금성은 남과 북의 수뇌부 사이 은밀한 거래를 감지한다. 조국을 위해 굳은 신념으로 모든 것을 걸고 공작을 수행했던 그는 걷잡을 수 없는 갈등에 휩싸이는데…
줄거리
1992년, 3사 출신 정보사 한미합동공작대 공작관이었던 소령 박석영(황정민 분). 어느날 그는 안기부 해외실장 최학성(조진웅 분)에게 안기부 4급 공무원으로 특채되어 대북 비밀 요원으로서 활동할 것을 제의받는다. 이를 수락한 박석영에게 내려진 첫 번째 임무는, 바로 군 첩보기관 요원이었던 엘리트 장교인 그의 물을 빼는 신분세탁 작업. 그는 술과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하며 감찰에 걸리도록 유도해 전역을 하였고, 이후에도 옛 전우들에게 사업자금이랍시고 거액의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 등 전도유망한 정보사 요원에서 완전한 망나니 폐인으로 변신해 국내 고첩들을 꾀어내고 해외의 감시망으로부터 완벽하게 벗어난다. 그 후 그는 북한의 핵개발에 도움을 주었다고 의심되는 조선족 핵물리학자 김장혁 교수를 한국에 입국시키라는 두 번째 임무를 받고, 김 교수의 제자인 황병철에게 접근, 그를 통해 김 교수를 학술회를 핑계로 한국에 입국시키는 데 성공한다.
이후 최학성은 김 교수로부터 북한이 핵을 이미 가지고 있다는 정보를 듣고, 북한이 어느 정도까지 핵을 완성하였고, 그것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박석영에게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가 대북 사업가로 위장하여 북한 고위층에게 접근한 후 핵 개발 진척도를 알아오라"는 중대한 임무를 맡긴다. 여기서부터 박석영을 지칭하는 암호명이 바로 '흑금성'이며, 이를 아는 사람은 최학성과 안기부장(김응수 분), 그리고 코드원뿐이라고 말한다.
박석영은 1993년부터 베이징에서 위장 신분인 '아주 속물적인 대북사업가'로 활동하며 조총련계 재일교포인 키요하라 히사시(김인우 분)를 통해 북한 고위층에 접근하려 한다. 그러다 점차 박석영의 뒤로 북한 감시원들이 따라붙기 시작하고, 자신이 묵고 있던 호텔 방에서 도청기 등이 발견된다. 박석영과 최학성은 이제 임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가 왔다고 여기고, 이를 위해 먼저 '중국산 농산물을 북한산으로 속여 밀수출하려다가 적발'되게 하는 공작을 벌여서 북한 측 무역회사 사장 장성훈(곽자형 분)을 공안에 체포케 한다.
이를 알게 된 당에서는 베이징 주재 북한 대외경제위에 장성훈이 풀려나게 하라는 명을 내리지만, 그것에 드는 비용은 25만 달러로 경제 위와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의 자금을 모두 합쳐도 모자란 금액. 결국 대외경제 위 처장 리명운(이성민 분)은 급하게 돈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게 되고, 그렇게 대북사업가인 박석영에게 접근한다. 리명운은 박석영을 '고려관'이라는 북한 식당에 부르고, 1:1 면접을 하며, 그가 이익을 위해 한없이 대담해질 수 있는 모습을 보고 요즘 세상에 흔치 않은 호연지기를 가지고 있다고 칭찬한다. 그리고 리명운은 박석영에게 동업 전에 먼저 조건으로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남한의 기밀을 넘겨주라고 요구한다.
며칠 후, 박석영은 '남한의 한 국회의원이 연예인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기밀의 축에도 못 끼는 정보를 리명운과 보위부 과장 정무택(주지훈 분)에게 건넨다. 그리고 그것과 함께 장성훈을 풀려나게 할 금액 25만 달러에 경찰들을 기름칠할 돈 1만 달러를 건넨다. 하지만 정무택은 박석영이 건넨 정보를 빌미로 의심을 하기 시작하고, 자신에게 남한의 군사기밀을 통째로 넘기라는 무리한 요구를 한다. 이에 박석영은 화를 내며 돈을 다시 가지고 밖으로 나간다. 그때 리명운으로부터 저녁에 다시 만나자는 연락이 오고, 박석영은 무언가 해냈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날 저녁, 박석영은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 라운지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 리명운과 정무택, 그리고 대외경제위 부장인 김명수(김홍파 분)를 만난다. 리명운은 박석영에게 술을 건네며 "받지 않으면 같이 사업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겠다."며 일종의 협박을 한다. 공작원의 신분으로서 술을 마시면 혹여나 일을 그르칠 수 있기 때문에, 박석영은 리명운에게 자신의 부친이 술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말로 겨우 거절에 성공한다.
그때 정무택이 이제 술 한 잔에 가족사까지 파냐며 모욕적인 말을 하자, 박석영은 그에게 온갖 욕을 퍼붓고, 이에 정무택도 화가 나서 박석영의 이마에 권총을 겨눈다. 험악해진 분위기는 리명운의 중재로 끝이 나고, 박석영은 잠시 찬바람을 쐐야겠다며 화장실로 향한다. 그리고 화장실 변기칸에서 미리 준비해 놓은 녹음기를 자신의 양말 속에 숨기고 롤렉스 시계가 담긴 선물더미를 들고 돌아가려 한다.
그때 정무택과 그의 휘하 요원들이 박석영에게 다가가 몸 수색을 하기 시작하고, 박석영과 요원들의 몸싸움 와중에 선물더미의 롤렉스 시계들이 바닥에 떨어진다. 그러자 뒤이어 나타난 리명운과 김명수는 박석영의 성의에 감탄하며 정무택을 쫓아내고 그를 점차 신뢰하기 시작한다. 이후 리명운은 박석영과 독대하며 북한과의 사업에서 독점적 활로를 열어주겠다고 호언장담한다. 리명운은 마지막 테스트로 박석영에게 짝퉁 고려청자를 건네며 남한에서 현금화를 해달라고 요청한다. 박석영은 이를 자신을 향한 테스트라 간파하고 다음 만남 때에는 리명운에게 가짜 고려청자의 적당한 가치의 돈과 더불어 북한에서 구하기 힘든 외제 약품을 잔뜩 얹어주는 것으로 마지막 테스트까지 통과한다.
다음 단계는 북한에 사업상의 이유로 직접 들어가 핵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는 것. 이를 위해 박석영은 북한에서 광고를 찍는 게 꿈인 제일기획 출신 광고기획자 한창주(박성웅 분)와 우연히 만나는 것처럼 꾸민 후 그와 친분을 쌓아 동업 제의를 받고 회사까지 세운 뒤, 남한 대기업의 광고를 북한에서 찍어서, 이를 빌미로 북한 곳곳을 답사하며 핵개발의 실상을 알아낸다는 트로이 목마 작전을 계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