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킹' 간략 소개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 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는 우여곡절 끝에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을 만나 핵심 라인을 타고 승승장구하게 된다 정권이 교체되는 중요한 시기, 새로운 판을 짜며 기회를 노리던 이들 앞에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치는데… 대한민국이 속 시원하게 뒤집힌다!
감독/출연진
감독: 한재림
주연: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김아중, 류준열
조연: 김의성, 김민재, 정성모, 정은채, 김소진, 황승언, 오대환, 정인기, 송영창, 고아성
수상내역
2018
- 12회 아시아 필름 어워즈(최우수 편집상)
2017
- 17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올해의 특별언급)
- 38회 청룡영화상(여우조연상, 인기스타상, 편집상)
- 1회 더 서울어워즈(영화 남우신인상)
- 54회 대종상 영화제(시나리오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편집상)
- 53회 백상예술대상(영화 여자조연상, 영화 남자신인연기상)
시놉시스
대한민국의 왕은 누구인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 나게 살고 싶었던 검사 태수는 우여곡절 끝에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을 만나 핵심 라인을 타고 승승장구 하게 된다.
정권이 교체되는 중요한 시기,
새로운 판을 짜며 기회를 노리던 이들 앞에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치는데…
2017년, 대한민국이 속 시원하게 뒤집힌다!
줄거리
1.학생시절
1966년생 목포의 싸움꾼 날라리 고등학생 박태수(조인성). 아버지는 동네 건달이고, 어머니는 아버지가 바람을 피워서 집을 나갔다. 그래서 아버지, 본인, 여동생 이렇게 3명이 같이 살고 있다. 태수는 새로운 운동부 학생이 전학올 때마다 싸워서 실력을 보여준 학교의 짱이다. 동급생 중 최두일(류준열) 한 명 정도만이 박태수와 동급의 싸움 실력을 가지고 있고 나머지는 상대가 안 된다. 유도부 패거리나 다른 지역에서 전학 온 싸움꾼들도 박태수가 모조리 이겼다.
그러던 어느 날 태수는 시장에서 잘 나가는 건달인 아버지가 양복 입은 사람 앞에서 무릎 꿇고 빌고 있는 것을 본다. 그 양복 입은 사람은 검사(조대희)였다. 동네 최강으로 여겼던 아버지가 한주먹거리도 안 되는 사람에게 무릎을 꿇을 정도로 권력의 힘이 이리도 무섭다는 것을 알게 되고, 생전 공부 안 하던 태수는 다른 학생들이 웃고 떠드는 와중에 공부에 열중하는 모범생들을 보면서 공부를 열심히 해서 검사가 되기로 마음을 먹는다. 하지만 생전 공부란 걸 해 본 적이 없는데 하고 싶다 해서 갑자기 될 리가 없다. 공부가 안 돼서 고민하다가, 어느 날 놀러 간 롤러장에서 무심코 영어 참고서를 살짝 봤다가 책 내용이 빨려 들어오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어, 자신이 시끄러운 환경에서 공부가 잘 된다는 것을 깨닫고 점점 성적을 올리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담임 선생님이 태수가 커닝하는 줄 알고 혼냈다가, 태수 혼자 시험을 쳤는데도 성적이 잘 나오자 중국집에서 거하게 요리를 시켜주면서 사과를 한다.
그 후 태수는 3학년 2학기 중간고사부터는 전교 1등까지 달성하여 그렇게 바라던 서울대학교 법학과에 진학한다. 서울대에서 연애를 하다가 시대가 시대인 만큼 학생 시위 현장을 지나게 되는 와중에 여자친구 연실은 시위 같은 걸 왜 하냐고 불편함을 드러냈고, 둘은 조용히 지나가려 하는데 전경들이 따라와서 여자친구를 붙잡는다. 이에 태수가 여자친구를 구하고 자신이 대신 잡혀가는데, 알고 보니 여자친구는 일반 학생으로 위장하고 다니던 전국대학생협의회 간부였고 지명수배자였다. 학창 시절 허구한 날 패싸움을 하며 목포를 주름잡던 전설적 싸움꾼 출신 박태수였기에 무기를 든 전경들 5명 하고도 격투가 어느 정도 되었고, 태수가 전경 몇 명을 때리는 사이에 연실이 도망치게 된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도망치던 연실이 뒤를 돌더니 슬픈 얼굴로 "태수 씨 미안해!"라고 말한 뒤 다시 도망쳤다.
2. 사법시험 합격과 승승장구
이후 지명수배자인 여자친구의 도피를 도왔다는 이유로 80년대 흔했던 운동권 학생 강제 징병제를 통해 군대로 끌려갔고, 군대에서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보자 전라도가 고향인 태수는 다른 사람들이 고향을 묻거든 전라도가 고향인 것을 숨기라는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서울이라고 거짓말을 했고, 덕분에 후방에서 편하게 복무를 한다. 1980년대는 광주 민주화 운동이 국가 전복을 시도한 폭동으로 알려졌던 시기였고, 군부 독재 정권에 대항하는 인사의 대표 격인 김대중의 정치적 기반이 전라도였기 때문에, 당시 정권은 대놓고 전라도 출신자에게 부당한 불이익을 주었고, 미디어에선 전라도에 대한 안 좋은 뉴스와 기사를 유독 많이 내보냈다. 이는 영화 킹메이커에서도 묘사된다.
군대 있는 동안에도 사법시험공부만 하고, 제대 후에도 고시원 생활을 1~2년 하여, 사법시험을 운 좋게 합격하고 사법 연수 도중에 맞선을 통해 미모의 부잣집 딸, PL그룹 회장의 자식인 아나운서 임상희(김아중)를 만나 연애를 하게 된다. 때마침 상희의 아버지가 세금 폭탄을 맞아 검사 사위가 있으면 좋겠다고 하여, 상희는 검사가 된 태수와 결혼한다. 상희는 그전에도 아버지 때문에 검사들과 꽤 맞선을 봤었는데, 죄다 지루해서 싫었다가 맞선 날 본 태수의 검사 같지 않고 양아치 같은 눈(!)이 마음에 들어 사랑에 빠져 몇 달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한다.
3. 검사 발령 이후
1994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태수는 검사로 임명되지만, 고등학생 시절 꿈꿨던 검사의 포스는 온데간데없이 하루 30건의 사건을 처리하느라 2년간 바쁘게 살아간다. 그러다가 수원지검 여주지청으로 발령을 받은 뒤, 미성년자 강간범인 체육 교사 송백호(오대환)가 학생인 지민(신류진)을 성폭행했는데 고작 5백만 원이라는 턱없는 금액의 합의로 끝난 것을 보고 그 교사를 취조하다가 뉘우치지 않는 교사의 뻔뻔한 태도에 분노하여, 증거와 증언을 모아 구속 영장을 신청한다. 그러던 중 대학 2년 선배 양동철(배성우)이 찾아오는데 양동철은 한강식(정우성)이 이끄는 전략부에 있었고, 한강식의 전략부는 태수가 꿈꾸던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상위 1% 검사 조직이었다. 동철은 태수에게 전략부를 구경시켜 주며 이곳에 오고 싶지 않냐며 자신이 추천해 주겠다고 하는 대신 그 교사의 아버지가 한강식과 안면이 있으니 내 얼굴을 봐서 잘 넘어가주면 안 되겠냐고 하고 유명 여배우가 동철을 비롯한 검사들에게 성접대를 하는 비디오를 보여주며 태수에게 사건을 무마할 것을 종용한다. 회유에 고민하던 태수는 결국 성폭행 사건을 합의금을 10배인 5천만 원으로 받아내는 것으로 매듭짓고 전략부에 합류한다.
사실 피해자인 지민의 어머니가 정신지체 장애가 있는 떡볶이 노점상 아주머니인데, 5백만 원의 10배인 5천만 원 받아줘서 감사하다며 떡볶이와 김밥을 주고 가자, 더러운 피의자의 권력에 꼬리를 내린 자신이 불쾌해져 자기 사무실 직원들에게 그날 점심식사를 안 하겠다고 했던 태수가 그것을 보고 억지로 입에 우걱우걱 넣으며 깊은 시름에 잠기는 장면이 나온다. 사실 피해자 어머니는 가해자 측의 협박에 시달려 고소를 계속하기도 두려워져 싫다며 합의를 하고 다 끝내려고 했는데 태수가 사건을 맡은 뒤 학교를 찾아가 학생들도 만나고, 근처에서 장사하는 어머니도 설득하고 피해자와 주변 학생들 증언에 모든 증거 자료를 완벽하게 정리해서 빼도 박도 못하게 송백호를 구속시켰던 것인데, 권력의 한마디에 굴복한 것에 자괴감이 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죄책감도 잠시, 잘 녹아드는 성격의 태수는 이후 한강식의 눈에 들게 된다. 이후 동철의 권유로 연회에 참석해 태수는 다시 피의자 송백호를 만나게 된다. 피의자 송백호는 뻔뻔하게 태수에게 악수를 청하고 나선, 직후 송백호는 죄를 짓고도 뻔뻔하게 태수에게 성매매를 주선해 준다. 그러자 송백호의 그런 뻔뻔하게 당당한 혐오스러운 태도와 말에 결국 태수는 엄청 기분이 더러워지고 껄끄러워지고 너무 화가 나서 연회장에서 아예 나가려고 한다. 그러자 술을 마시던 한강식이 그런 태수의 태도를 보고, 태수에게 술잔을 세게 던지면서 어디서 감히 가오를 잡냐고 크게 다그친다. 그러자 연회장 사람들의 시선은 다 태수와 한강식 쪽으로 향하게 되고, 직후 한강식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태수에게 다가가고 다가가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보는데 앞에서 한강식은 태수의 뺨을 엄청 세게 한 대 때린다. 한강식에게 세게 뺨을 맞은 직후, 태수는 한강식에게 엄청난 잔소리와 폭언을 듣는다. 태수는 욕설을 내뱉고 떠나는 듯싶더니 부장님 X발! 곧이어 사과를 하고 체육 교사와 러브샷도 하고서 연회 분위기를 다시 바꾼다. 그러나 연회가 끝나고 체육 교사와 둘이 돌아가는 중에도 여전히 체육 교사는 태수를 기만하려 하자, 완전히 화가 난 태수가 과거의 주먹맛을 보여주려 하는데, 이때 고등학교 시절 친구였던 최두일(류준열)이 나타나 대신 손을 봐준다. 두일은 고등학교 졸업 후 목포 들개파 밑에 들어가서 현재는 두목 김응수(김의성) 바로 밑의 2인자가 되어 있었으며 그 들개파 두목은 한강식과 비밀 동업 관계였기 때문에, 두목의 심복인 두일은 이미 그 연회장에 있었던 것이다. 다시 만난 두 친구는 안팎으로 서로를 도와주게 된다. 여기서 들개파와 한강식의 관계를 살짝 설명하는데, 들개 파는 원래 전라도의 두 번째 규모 조직이었는데, 전라도 쪽을 쉽게 접수하려는 한강식의 음모로 들개파를 자기가 하려는 일 진행에서 폭력적이고 불법적인 일 실행에 자유자재로 쓸 수 있게 두목과 밀약 관계를 맺으면서, 1990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시기, 전라도 최대 규모 조직을 검찰 인력을 대거 투입해 와해시키고, 들개파를 전라도 최대 조직으로 만들어서 함께 공모해 왔던 것이다. 그렇게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은 서로 회포를 풀고 최두일은 자신의 두목이 한강식의 뒤를 봐주는 것처럼 자기가 네 더러운 일을 봐줄 테니 너는 항상 깨끗한 길만 걸으라고 말한다. 그 뒤 두일은 곧바로 체육 선생을 끌고 경찰서에 가서 자수하고 1년 6개월 징역형을 받았고, 그 선생은 그곳이 깨져서 고자가 되었다.
15대 대선을 앞두고 한강식은 어느 후보의 라인을 탈 것인가를 무당한테 부탁하고, 무당이 찍어준 대로 김대중 후보의 선거 캠프에 이회창 후보의 약점을 전달하면서 라인을 타는데, 결국 알다시피 DJ가 당선되면서 한강식과 전략부는 더욱더 세를 키웠다. 당선 날 축하 파티에서 한강식과 양동철, 태수가 당시 잘 나가던 가수 클론의 음악에 진짜 클론 안무를 동작에 맞춰하며 마구 노는 장면이 나온다. 동시에 태수의 덕으로 감형을 받아 빨리 출소했던 두일은 서울로 상경하여 강남 조폭들을 꺾으면서 세력을 키우기 시작한다. 이 과정 속에서 검찰 내 실질 최강 권력자가 된 한강식의 힘으로 태수의 부인인 상희도 저녁 6시 YTN 뉴스 앵커가 된다.
5년 뒤 16대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 후보가 검찰개혁을 공약으로 들고 나오자, 한강식은 굿을 한다. 누구인지 알려 달라는 뜻이 아니라 노무현만 안 되게 해 달라고. 물론 그와 동시에 이회창 후보 측 의원인 홍성찬에게 노무현 후보의 약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한강식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한강식은 발 빠르게 홍성찬을 여러 혐의로 묶어서 기소함으로써 화를 피해 간다. 이 과정에서 두일과 태수에게 위기가 온다. 두일과 불법적인 사업 관계에 있던 사람이 비리로 잡히게 되어 두일도 쫓기게 된 것.
사실 이런 과정 전에 태수의 여동생 시연(정은채)이 결혼을 했는데 그 남편, 즉 태수의 매제가 하필 부동산 떴다방 사기꾼이라 태수가 골머리를 썩었지만, 시연이 그냥 "오빠가 검사되고 얼마나 우리한테 해줬다고 이러냐. 부동산 사업 좀 한번 해보려는 거다."라며 남편 실드를 자꾸 쳐서 어찌하지 못하다가 결국 매제가 부동산 사기로 다른 일반인들 돈뿐만 아니라 장인인 태수 아버지의 돈과 동철의 돈까지 같이 들고 도망쳐 버린다. 그러나 한강식의 후광으로 강남 최고의 실력자가 된 두일이 부하들을 시켜 쉽게 잡아내는데, 수많은 조폭들 앞에서 동철과 태수가 잡힌 매제를 너무 추잡하게 패는 것을 본 두일이 "저희가 다 뒤처리해 드릴 테니 그만하시라"라고 하자 평소 두일을 무시하던 동철이 두일의 뺨을 갈기며 "니까짓 깡패 놈이 좀 컸다고 말리면서 우리더러 이래라 저래라냐. 넌 개다. 까불지 마라"라고 모욕하자 두일은 그동안의 2인자 생활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된다. 이후, 두일은 아예 강남 접수를 통해 전라도 목포 기반 들개파로부터의 완전한 서울 독립을 꿈꾸며 세를 넓히면서도 두목에게 상납해야 할 돈을 점점 속여 나중에는 절반씩 빼돌려 비밀 창고에 숨긴다.
한편 자신을 찾아온 연예인 전희성(황승언)의 가슴을 보고 유혹에 넘어간 태수는 전희성의 전 소속사 대표가 건 이중계약 소송을 두일을 이용해 협박으로 합의하면서 무마하면서 희성과 바람을 피운다. 상납할 돈을 빼돌리는 것을 눈치챈 두목은 다른 부하들이 두일을 더 이상 이대로 두면 안 되겠다고 하면서 슬슬 두일을 정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또한 한강식도 태수에게 "개는 사람처럼 대하면 자기가 개인 걸 까먹으니 알아서 처신하라."라고 말하면서 태수에게 근신하면서 두일을 컨트롤할 것을 지시한다. 시기가 대통령 선거 앞둔 시기인 만큼 주의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부인에게 불륜이 들켜 이혼 소송에 들어간 것을 포함해 여러 가지 일로 태수는 두일의 폭주를 말리지 못했다. 그러는 와중에 두일은 더욱 무섭게 성장해 서울 강남의 주요 자금원을 확보한다. 물론 이것은 상황이 상황(대통령 선거 직전)인 만큼 들개파에서도 그냥 어떻게 하는지 보다 내버려 둔 것이 크다. 결국 이런저런 사건들로 인해 두일이 검찰에 쫓기게 되자 조직이 와해될 위기가 올 수도 있으니 두일을 잡아 죽이기로 결정하고, 두일은 경찰과 들개파 모두에게 쫓기게 된다. 다행히(?) 두일은 경찰에 잡혔고 여러 죄들 때문에 감옥에 간다. 이 과정에서 쫓기는 두일의 모습 장면에 태수의 내레이션이 나오는데, "경찰과 조폭은 종이 한 장 차이라 구별이 안 된다." 두일을 쫓던 형사들 복장이 일부러 꽃 남방에 조폭형 정장, 가죽점퍼 등 대부분 조폭처럼 연출되어 있다. 한참 쫓기던 두일이 폐건물 구석에 몰리자, 그제야 한 형사가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고 뛰다가 지친 두일은 쓰러져 헉헉거리며 "아니 형사면 진작 좀 얘기하지."라며 순순히 체포된다. 형사라면 비록 감옥은 가게 되지만 생명을 부지할 수 있고, 들개 파라면 그냥 죽게 되니까.
4. 위기
검찰 감찰부 안희연(김소진)이 한강식을 끌어내리기 위해 태수의 주변을 캐기 시작했고, 두일이 잡혀 감옥에 가는 바람에 한강식에게 큰 위기가 찾아온다. 조폭과 검사 간의 스폰서 의혹 기사로 한강식이 차기 검사장 후보에서 떨어지고, 성질이 난 한강식은 태수를 두들겨 패는데, 양동철이 말리려다가 오히려 태수보다 더 많이 두들겨 맞는다. 한강식은 몇 달간 쉬고 오라고 태수를 지방으로 보내고, 두일을 기소해서 감옥으로 보내 버리는 한편 서둘러 자기 라인들을 정리하며 정비한다. 한편, 두일은 감옥에 있는 동안 태수에게 자신의 전 재산으로 자기 부하들을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태수는 두일이 목포 들개파로 가려는 돈을 빼돌려 재산을 만들었던 점을 알고 있는 탓에, 화를 피하게 하고자 목포의 들개파에게 그 돈을 돌려보낸다. 들개파 역시 두일이 꿍쳐놓은 돈이 있다는 걸 짐작하고 있었기 때문에, 두일의 부하들을 보호하기 위해선 이 방법이 최선이었다. 어찌 보면 전 재산으로 부하들을 지켜달라는 부탁을 그대로 실행한 셈.
이후 안희연이 태수의 집에 찾아와서 은근슬쩍 태수를 떠보면서 한강식에 대해 다 불라고 협박하려 한다. 태수를 이용해서 한강식을 잡기 위해 좌천된 태수에게 손을 내민 것. 그러나 한강식을 저버릴 생각이 없었던 태수는 약한 모습을 보이면 말려든다고 생각해 일부러 센 척을 한다. 벌떡 일어나 갑자기 덥다며 웃옷을 다 벗고 양아치처럼 행동하고, 이에 불쾌해진 안희연은 자리를 뜬다.
몇 달간 지방에 있어도 복귀하라는 말이 안 나오기도 하고 안희연이 자신의 뒤를 캔다는 정보를 전해주기 위해 동철과 연락하지만 닿지 않자 태수는 직접 서울로 올라가 동철을 만난다. 그런데 동철은 만나자마자 왜 왔냐고 하더니 아무도 없는 쓰레기 창고로 끌고 가곤 윽박을 지른다. 진짜 눈치 없네, X발? 지방으로 쫓겨났으면 적당히 알아서 옷 벗든지 아니면 얌전히 자져 있지 전화질 하고 여기까지 찾아와서 삐대고. 감찰반에서 너 타고 들어와서 우리까지 X 되면 어떡하려고 그래, 어!? 그냥 찌그러져 있어, 숨죽이고. 부탁할게 개 X 끼야.
즉, 한강식은 태수와 두일을 꼬리 삼아 잘라버린 것이다. 물론 태수의 경우 자업자득으로, 자신과 관련 없는 연예인 사건을 맡으면서 바람을 피워서 안희연에게 약점까지 잡혔으니 말 다 했다.
출소한 두일은 태수가 자기 식구들을 지켜주지 않고 자신의 전 재산을 없애버린 것에 분노하여 자신의 수하들을 이끌고 태수를 해치려고 찾아가지만, 해치기 직전 마지막으로 태수의 진심을 확인해보고 싶어서, 한적한 길에서 만취한 채 서 있던 태수의 근처까지 가서 몰래 태수에게 전화를 건다. 우산도 쓰지 않은 채 비틀거리며 걸어가다 전화를 받은 태수가 처음에는 태연하게 취한 목소리로 "어, 너 출소한 거 까먹었다."라고 말하곤 두일이 따지지 시작하자, 울면서 "그래, 뭐 이 개 X 끼야? 내가 돈 다 썼다. 그래. 뭐 어쩌게? 복수라도 하게? 어차피 다 끝났어."라며 거꾸로 쌍욕을 하며 화를 내다가 "우린 다 끝났다고!" 하는 오열까지 한다. 두일은 이를 들으면서 태수가 돈을 갈취한 게 아니라 본인과 부하들을 살리려고 했다는 걸 알고 오해를 푼다.
이후 태수는 별장에 도착하는데, 한강식과 동철이 태수의 별장으로 와서 "오래 기다렸다!"라고 하면서 "오랜만에 같이 놀자"라고 권한다. 그리고는 태수를 차에 태우고 길을 떠나는데, 이 길에서 교통사고를 당한다(영화 첫 부분). 이후 태수가 응급실에서 깨어났을 때는 한강식과 동철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고, 자신만 남아 있음을 알아챈다. 그리고 두일은 행방불명된다. 뒤에 한 도박 조직을 털다가 우연히 두일의 옛 부하를 만나게 되고, 두일과 그의 행동에 대해 알게 된다.
교통사고는 두일이 낸 것이며 한강식과 동철이 들개파를 통해 태수를 제거하려고 한 것을 구해내려고 한 것이다. 한강식뿐만 아니라, 태수를 대놓고 모욕했던 동철까지 태수에게 갑자기 한밤중에 찾아와 태연히 따뜻하게 말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태수를 방심시켜 태수를 죽일 들개파가 있는 비밀 장소로 쉽게 유인해서 데려가려고 했던 것이다. 교통사고 후 두일은 들개파와 한강식으로부터 쫓기게 되었고, 쫓기는 게 지겨워진 나머지 남은 돈을 다 털어 양복을 맞춰 입고 들개파 두목을 찾아가 맞서 싸우다 제압당하고 그대로 죽음을 맞이한다. 이때 들개파 두목과 함께 서서 두일이 죽는 장면을 커피를 마시며 구경하는 사람이 한강식. 이때 들개파 두목은 이전에 배신자를 처리할 때 무표정이었던 것과는 다르게 표정이 일그러져 있으며, 한강식은 웃고 있는 것을 보면 들개파 두목은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들개파에게 두일을 죽이라는 내용의 요구가 한강식으로부터 있었다는 것을 암시한다. 바로 다음 장면엔 이명박 대통령 당선 장면이 나온다. 2007년 11월이다.
한강식과 동철이 "아버지까지 구속해서 잡아간다!"라는 시연의 말을 들은 태수가 동철에게 다급히 전화를 걸어 보았지만, 충격을 받고 술을 퍼 마시면서 그 자리에서 쓰러진다. 태수는 기억들을 되돌려 선택에 대한 후회를 하고 '자신이 그때 권력에 굴복하지 않고 선생을 그대로 잡아넣었다면' 어땠을지 생각한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태수는 TV를 바라본다. 뉴스 속보로 검찰 조사를 받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었다. 당시는 2009년 5월 23일로, 시기를 알고 보면 태수가 무려 1년 반을 폐인처럼 지냈던 것을 알 수 있다. 태수는 결국 그들이 원하는 대로 검사직을 그만두었지만, 그들은 이마저도 부족했는지 모든 재산을 압류해 가버린다. 아내, 가족은 물론 친구에 재산까지 모든 걸 잃은 태수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원망한다.
5. 복수
그렇게 태수는 한동안 폐인과 같이 조용하게 지내게 된다. 그동안 한강식은 꿈에 그리던 검사장 직을 손에 넣었으며, 양동철 또한 부장검사 직책을 손에 넣는 데 성공하며 승승장구한 나날을 보낸다. 그렇게 태수가 가족도, 부인도, 친구도 잃어버린 채 죽은 사람과 같이 지내던 도중 한강식이 전에 말했던 "정치가는 받은 만큼 보복을 한다"라는 말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 자신도 두일처럼 남은 돈을 털어 양복을 맞춰 입고 차를 사고 여의도에 좋은 변호사 사무실을 마련한다. 그리고 한때 자신과 적대하던 안희연과 접촉한다. 이후 장인을 다시 만나고, 장인은 태수에게 여러 가지 충고와 좋은 인맥들을 제안하며 도와준다. 그리고 부인을 다시 만나서 밥이나 한 끼 먹자고 말하면서 좋은 데로 데려간다. 희망의 나라이긴 하지 그녀에게 태수 자신이 서명한 이혼 서류를 건네주는데, 이것은 자신이 만약 실패할 경우 자신에게 닥칠 재보복이 분명 자신뿐만 아니라, 부인과 장인어른의 기업에도 악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했기 때문에 방패막이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게 보호하려고 했던 것이 두 사람의 재결합을 도왔다. 부인 말로는 '거기서 도와달라고 했으면 기분은 좋아도 콧방귀도 안 뀌고 이혼했을 것'이라고 태수는 부인과 장인의 도움을 받아 장인의 연줄들의 도움으로 야당 핵심 인사와 접촉하여 한강식 검사장의 비리 고발과 국회의원 출마를 준비한다. '마케팅을 위해서' 자신이 살아왔던 내용들을 말해달라는, 20년간 활동한 베테랑 마케팅 업체 부장의 말에 그가 자신의 인생을 서술하기 시작하는데 이 말이 처음 시작의 내레이션과 겹친다.
그렇게 '권력의 꽁무니를 뒤쫓아 끊임없이 달려왔던 권력 검찰의 개'에서 '건달의 아들로 태어나 불우하게 자랐으나 노력하여 법대에 진학했고, 대학 시절 민주주의를 위해서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운동권 출신이면서 검사가 되어 조직의 비리를 직접 경험하며 목격하고 양심에 못 이겨 이를 폭로한 후보'로 한 순간에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다. 사실, 대학생 시절 자신이 여자친구 때문에 경찰에게 잡혔던 것을 본인이 민주화 운동을 해서 잡힌 것으로 적당히 짜깁기해서 둔갑시켰다. 여자친구가 학생 운동을 하던 간부였으니 적당히 포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인데, 어떻게 보면 군부독재의 피해자였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민주화 운동을 전혀 안 한 것은 아니므로 포장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태수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하고, 이 과정에서 한강식과 목포 들개파와의 유착관계를 폭로하면서 단숨에 스타로 떠오른다. 야당의 맹렬한 정치 공세로 궁지에 몰린 한강식이 태수를 직접 만난다. 같이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먹으면서 한강식은 태수 장인의 비리를 이용해 폭로전을 그만두라고 입막음으로 협박하지만 태수는 한강식이 그동안 불법으로 빼돌린 비자금 관련 재산들이 해외에 사는 한강식 부인 명의로 되어 있다는 자료를 가지고 있다면서 굴복하지 않고 역으로 협박하면서 거래는 성립되지 못한다. 계속 회유하려는 한강식에게 태수는 두일의 일을 꺼내고, 이에 한강식은 '내가 역사야. 이 나라고. 네가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라고 경고를 하자 태수는 '아니지만, 해 볼 거다. 정치인은 당한 것에 반드시 복수를 한다고 당신이 말했지 않았냐' 라며 절대로 굽힐 뜻이 없음을 밝힌다.
한강식과 태수의 치열한 여론전이 진행되면서, 두 사람은 중요한 발표를 준비한다. 물론 한강식은 고의적으로 태수의 발표 예정 시각 10분 전에 미리 발표를 하면서 자신의 언론 연줄을 최대한 활용해 더 많은 기자들을 준비했지만, 두일의 예전 부하들이 자신들 또한 징역살이를 각오하고 들개파의 각종 만행들을 낱낱이 자백하면서, 결국 들개 파는 일망타진되며 한강식은 더욱 궁지에 몰린다.
그리고 한강식의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위한 거짓 선동이라는 반격으로 박태수는 광주 광산을 출마를 포기하고 가장 힘들다는 험지의 서울 종로구에서 출마를 하겠다는 말로 여론의 주목을 한꺼번에 휩쓸면서 자신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기 위한 폭로라는 반격을 저지해 버린다. 이는 이전에 한강식이 국회의원을 털면서 그 의원이 로펌을 동원해서 반격하는 것을 막을 때 여론 저지용으로 연예계 사건을 터뜨려 무마한 것을 역으로 이용한 방법이다.
덕분에 언론과 여론의 관심은 한강식의 밑작업이 무색하게 모조리 태수에게 쏠렸고, 한강식이 부른 기자들도 모두 빠져나가 빡친 한강식은 태수를 족치기 위해 이슈를 찾다가 안희연이 찾아오자 그만 쓰러진다. 이때 태수의 내레이션에서 "방아쇠를 당겼다"라는 대사와 함께 CG로 구성된 가상의 총알이 날아가고, 이 총알은 자백하는 들개파들을 지나 발악하는 한강식을 쓰러뜨리고, 15대 대선 직후 한강식의 펜트하우스에 쌓여가던 샴페인타워를 모두 깨부순다.
그렇게 서울 종로구에서 기존 5선 의원과 박태수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외로 좁혀진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출구조사를 지켜보는 태수. 결과가 5초 후에 뜨는데...(열린 결말)
태수: 내가 당선되었냐고? 떨어졌냐고? 그건 나도 궁금하다. 왜냐하면 그건 당신이 결정할 일이니까.
당신이 이 세상의 왕이니까.
영화 제목에서 말하는 '더 킹'은 바로 당신 즉, 유권자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다.
그리고 안희연은 한강식에게 마지막 일격을 날려 버리고, 두일의 부하들이 두일의 복수를 위해 본인들이 처벌을 받는 것을 감수하고 비리를 폭로하는 바람에 들개 파는 완전히 와해된다. 조사를 받는 내내 대한민국의 무서움을 보여주겠다며 큰소리치며 가오를 잡던 한강식은 징역을 사는 동안 우울증과 공황 장애에 걸려서 소위 말해 미쳐버렸고 다른 의미로 대한민국이 미칠 정도로 무섭다는 걸 보여줬다, 양동철은 지방으로 좌천된 뒤 주차장에 숨어 밑에서 치마 입은 여성들과 여학생을 보고 자위를 하다 CCTV에 걸려서 기자들에게 "미국에 있는 딸에게 미안하다!"를 외치면서 추하게 사라진다.
결국 악한 자들이 몰락하고, 대신 하루하루 열심히 살던 사람들은 전부 성공한다. 박태수의 선배로 착실하게 99%로 살아가던 최민석 검사는 결국 부장검사로 승진, 유력한 차기 검사장 후보로 떠오르게 되며, 감찰부 검사였던 안희연 검사 역시 여성 최초로 감찰부장으로 승진한다. 어찌 보면 권선징악적 결말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