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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자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적이 되어, 적을 잡는다 Believer '독전'

by 코코샤넬8 2024.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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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 '독전'

 

시놉시스

아시아 최대 마약 조직, 실체 없는 적을 추적하라! 의문의 폭발 사고 후, 오랫동안 마약 조직을 추적해 온 형사 '원호'의 앞에 조직의 후견인 '오연옥'과 버림받은 조직원 '서영락'이 나타난다. 그들의 도움으로 아시아 마약 시장의 거물 '진하림'과 조직의 숨겨진 인물 '브라이언'을 만나게 되면서 그 실체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잡게 되는데...

 

끝까지 의심하라!

5월 24일, 독한 자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감독/출연진

감독: 이해영

주연: 조진웅, 류준열, 김주혁, 김성령, 박해준

조연: 남문철, 서현우, 강승현, 정준원, 정가람, 진서연, 김동영, 이주영, 금새록

특별출연: 차승원

 

 

수상내역

2019

- 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올해의 OST)

- 39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촬영감독이 선정한 인기상)

- 55회 백상예술대상(영화 남자조연상)

2018

- 39회 청룡영화상(남우조연상, 음악상)

- 55회 대종상 영화제(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줄거리

1.도입부

현재 시점, 설원의 도로. 한 남성이 볼보 XC60의 주유구에 급유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그는 휴대전화 화면에 발신이 이루어지는 어디론가로 떠난다.

 

때는 바뀌어 과거 시점, 서울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햄버거를 먹고 있는 도입부의 남성 서울동부경찰서 마약팀장인 형사 조원호(조진웅)에게 차수정(금새록)이라는 마약을 했던 불량소녀가 다가와서 이런 데서 밥을 먹냐고 핀잔을 주며 험담을 하는 여고생들에게 욕바가지를 한다. 그러자 그 여고생들은 겁먹고 햄버거 가게에서 다 밖으로 나가 버린다. 여고생들을 쫓아낸 수정은 그 썅년을 왜 만나야 하냐고 묻고, 원호는 마약 조직의 이 선생과 연결되어 있다는 말을 한다. 수정은 용산역에서 2시간이 걸리는 터미널로 향하여 픽업한다는 마약 조직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용산역에서 9시에 만나자고 한다.

 

용산역의 TV에서는 재계의 거물 이우해운의 회장 이학승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뉴스가 나오는 가운데, 기다린 원호였지만 약속시간에서 11시가 다 되도록 연락이 없던 도중 문자 연락을 받고 수정이 위치한 주차장으로 가지만, 수정은 치명상을 입고 있었다. 황급히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수정은 영수증에 다잉 메시지로 8을 그린 뒤 사망한다. 상관과 만난 원호는 이 선생이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낸 거라며 꼭 이 선생을 잡을 거라고 말한다.

 

한편 마약 조직의 마케팅을 담당하던 오연옥(김성령)은 마약 공장으로 향하던 도중 공장이 폭발하지만 간일발의 차로 목숨을 건진다. 오연옥은 급히 현장을 빠져나가 경찰서의 마약반으로 향해 원호를 만난다. 원호팀의 수사대원들은 폭발 현장에서 의식불명의 남성(서영락)과 부상을 입은 개를 발견한다. 이 개는 서영락이 키우던 애완견. 오연옥은 원호에게 이 선생이 신종 마약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판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새로 짜기 위해 오연옥을 비롯한 간부들을 죽이려고 했으며 모든 걸 뒤에서 지시한 사람이라 말한다. 뉴스 보도에 등장한 이우그룹의 이학승 회장은 이 선생의 스승이었다고 말하고 이 선생이 이학승을 죽였다고 말해준다. 그러나 자신도 이 선생을 직접 만난 적은 없다는 오연옥. 아는 것은 오직 이름뿐이라고 한다. 이 선생의 이름을 밝히기 전, 오연옥의 운전기사도 폭발에서 살아남았다는 말을 하며 자신은 당뇨로 인해 지금 식사를 해야겠다고 말하고 해장국을 시킨다. 그러나 오연옥은 해장국을 먹던 도중 급사하고 운전기사가 가져온 약은 바꿔치기된 약임을 확인한다.

 

2. 이 선생을 잡기 위해

한편 영안실에서 서영락(류준열)의 신병을 확보한 원호는 자신의 어머니 육필순의 시체를 확인하는 그의 모습을 지켜본다. 취조실에서 질문에 아무런 반응이 없던 서영락은 원호에게 개가 살아있다는 말을 듣고 반응을 보인다. 원호는 서영락을 동물병원에 데려가 개의 상태를 확인시켜 준다. 개 이름이 뭐냐는 수의사의 질문에 서영락은 진돗개라고 말하나, 수의사는 “(종이) 진돗개가 아닌데...”라며 피식 웃는다. 서영락이 “이 선생님이 이러신 거라고요?”라고 재차 묻고 원호는 이 선생을 잡자며 서영락을 포섭해 팀으로 끌어들인다.

 

서영락은 이 선생을 만나본 적은 없지만 그동안 조직의 연락책 역할을 해 왔으며 조직이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 최고 마약조직의 보스이자 아무도 정체를 모른다는 전남 목포 태생 화교인 길림성의 마약상 진하림과 접촉했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이에 원호와 팀은 이 선생 조직에서는 진하림을 모르고, 진하림 조직에서는 박선창을 모른다는 것을 통해 진하림에게는 이 선생 조직의 중간관리자인 박선창으로 위장하고, 박선창에게는 진하림으로 위장해 거래를 성사시키려 한다.

 

진하림과 거래를 하기로 한 시간 우선 진하림에게로 향하는 원호와 영락. 진하림(김주혁)은 원호와의 첫 만남부터 피에 젖은 손으로 악수를 청한다. 그와 대면한 원호는 진하림과 미묘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그의 정부인 보령에게 감시 카메라를 설치한 넥타이핀을 들킬 뻔한 위기에 처하기도 하지만 보령이 넥타이핀을 짝퉁이라고 와인에 버려버리는 바람에 추가적인 감시는 실패한다. 감시 카메라가 실패로 돌아가자 원호는 시계를 이용해 도청으로 전환하고 원호와 진하림은 눈알을 넣은 술을 마신다. 신경전은 계속되고 원호는 신종 마약 라이카를 소개한다. 다만, 마약을 흡입한 진하림과 보령은 나름 마음에 들어 하고 약의 원료를 공급하기로 한다.

 

무사히 진하림과의 거래를 성사시키고 이번에는 24층에서 마약 수사팀의 팀장 원호와 같은 팀의 여형사 소연(강승현)은 진하림 부부로 위장한 채로 서영락이 소개한 박선창을 만난다. 원호는 진하림이 보여준 것과 비슷한 태도로 박선창을 대하는데, 서영락에게서 가짜 마약을 소개받아 거짓으로 흡입하는 모습을 보이려던 원호에게 박선창이 광택이 왜 이러냐며 어느 공장에서 가져온 건지 품질을 따지며 확인해 보려 하나 소연이 약 위에 와인을 엎어버리고 실수인 척하는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넘긴다. 그러나 박선창은 자신이 가져온 진짜 라이카와 중국인의 입맛에 맞췄다며 더 약효가 강한 신종 마약을 함께 권하고, 당황한 서영락이 박선창의 팔까지 잡아가며 그를 만류해 자칫 거래 자체가 틀어질 위기에 처하자 원호는 결국 마약을 남김없이 흡입하고 그 부작용으로 원호는 약 기운에 총구를 들이밀며 박선창을 협박하나 이성으로 죽이지 않고 가까스로 룸으로 들어간다. 돌아가는 엘리베이터에서 영락은 먼저 선창에게 룸에서의 행동을 사과하고 그런 영락에게 선창은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다.

 

동료 형사들이 원호를 얼음물이 가득 담긴 욕조에 넣어 약 기운을 빼는 동안 원호는 수정의 환각을 보게 되고, 서영락이 원호를 물에서 끌어올려 각성제를 주사한다. 죽을 뻔하다 다시 깨어난 원호는 영락에게 왜 박선창을 자극했냐며 “넌 내가 시키는 대로 해. 행동도 생각도!”라고 말하자 서영락은 환각에 대해 꿈을 꾼 것이라고 얘기하며 “저 없인 아무것도 못하시잖아요.”라고 말한다.

 

다음 날, 진하림의 부하들에게서 약의 원료를 공급받은 서영락과 마약 수사팀은 트럭 차량을 태안의 소금 공장으로 가져간다. 인천 마약 공장이 폭발로 사라져 버려 사용할 수 없게 되자, 대안으로 서영락과만 대화가 통하는 농아 남매가 있는 공장으로 향한 것. 오른손이 박선창에게 잘린 농아 오빠 동영(김동영)과 여동생 주영(이주영)이 반갑게 서영락을 맞이하고 식사를 차려주는데, 밥상에 숟가락을 꽂는 서영락을 보고 육필순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알게 된다. 농아 남매와 마약 공장 사람들은 육필순의 제사를 약식으로 치러주고 원호는 부하 형사에게 육필순의 가족사진을 받는다. 원호는 밤중에 서영락을 불러내어 현재의 서영락과는 너무나도 다른, 또 다른 서영락의 어린 시절 사진을 보여주고 너 누구냐고 묻는다. 서영락은 자신이 바나나와 마약을 밀수하던 컨테이너에 실려 육필순과 만나게 되었고, 본래 서영락은 사망한 상태였으며 사망신고를 하지 않다가 자신이 서영락의 이름으로 밥을 먹고 학교에 갔다고 한다. “이쯤 되면 저는 서영락입니까? 아닙니까?”라고 반문하는 그때 마약 공장 근처로 의문의 차량들이 등장하며 일단은 영락을 내보낸다.

 

3. 브라이언의 등장

의문의 차량에는 박선창과 경호원들 그리고 새로운 인물 브라이언(차승원) 이사가 타고 있었다. 브라이언은 서영락을 회유하고 위로하며 화가 나고 힘들 때 내게는 기대도 된다고 말한다. 박선창이 서영락의 주머니에다 의문의 흰 봉투를 넣어주고 떠나려던 그때 서영락이 묻는다. “이 선생님이 주신 겁니까? 이 선생님이 저를 아세요?” 그 말에 잠시 멈춰 선 브라이언은 서영락을 잠깐 쳐다보더니 대답 안 하고 그냥 혼자 차에 타서 조직원들과 마약 공장을 떠난다. 그리고 박선창은 브라이언이 가자마자 서영락을 때리며 그에게 경고를 한다. 곧 브라이언은 박선창에게 전화를 걸어 이제부터 서영락 없이 일을 진행하겠다고 말한다.

 

경찰의 조사 결과 브라이언은 이우해운 회장 이학승의 둘째 아들 이인무로, 캐나다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돌아와 신도에게 강제로 약을 투입해 심장마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업에서 물러난 상황이었다. 그리고 원호는 브라이언이 있는 사진을 통해 8을 90도 회전시킨 무한대의 기호 ∞를 보게 된다. 이를 통해 수정이 다잉 메시지로 남긴 8이 브라이언을 가리킨다고 원호는 믿게 된다. 박선창은 이우그룹 빌딩을 찾아가 브라이언에게 서영락이 아직은 필요한 존재임을 어필하나 오히려 브라이언에게 여기 찾아오지 말라는 자신의 말을 어겼다며 수 차례 얼굴을 가격 당한다. 브라이언은 믿음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며 강제로 그에게 아멘을 시키고 돌아간다.

 

서영락은 약을 이 선생에게 먼저 전달하기 위해 원호와 부하 형사와 만나지만 그때 진하림의 부하들과 보령이 나타난다. 보령은 원호와 부하 형사 덕천, 서영락에게 천을 씌워 진하림의 아지트로 데려간다. 진하림은 굴을 까먹으면서, 자신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가 사람을 끝까지 의심하기 때문이라며 왜 약속된 거래 날짜 전날에 움직였냐며 그들을 심문한다. 그러다 옆에 있는 부하 형사 덕천을 가리키며 이게 이 선생인가 하고 묻고, 원호가 아니라고 하자 냅다 그에게 총을 쏘고는 이미 빼앗은 경찰 신분증을 꺼내어 보이며 짭새임을 눈치챘다고 말한다. 이때 원호는 애원하지도 않는 말투로 “살려주세요.”라고 상황에 맞지 않는 소리를 하고, 진하림이 어처구니없어하는 타이밍을 노려 앞 탁자에 놓인 펜으로 진하림 부하의 다리를 찌르고 총을 빼앗아 총격전이 벌어진다. 총격전에서 불리한 진하림은 부하를 고기방패로 삼아 유리한 지형으로 이동한다.

 

한편 태안의 농아 남매가 있는 마약 공장을 진하림의 부하들이 습격하자 총격전이 일어나고, 당황한 원호의 부하 형사 동우와 정일이 마약공장에 가지만, 진하림의 부하들은 이미 무장하고 있던 농아 남매에 의해 정리된 상태였고 마침 농아 남매가 설치한 폭탄이 터지며 동우가 사망한다. 진하림의 아지트에 있던 원호는 방탄복을 입어 실은 사망하지 않았던 덕천을 깨운 뒤 총격전 끝에 진하림을 죽이고, 서영락이 보령의 손에 라이카 샘플을 몇 개 쥐어준 뒤 아지트를 빠져나온다.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덕천은 정일에게 동우가 사망했다는 얘기를 듣는다. 이에 전화를 이어받은 원호는 영락에게 왜 농아 남매가 무장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는지 추궁하고, 영락은 남매 중 오빠의 손목이 잘리는 사고 이후 총기와 사제 폭탄을 모으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사용할 줄은 몰랐다고 얘기한다. 경찰서로 돌아간 팀은 여전히 영락에게 도움을 받으려는 원호와 동우의 죽음이 서영락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덕천이 마찰을 빚고, 덕천이 팀 잔류를 거부하고 떠난다. 분노한 원호는 “저 믿지 않으시죠?”라고 말한 서영락의 얼굴을 치고선 애초부터 널 믿지 않았다고 하지만, 영락은 괜찮습니다. 전 팀장님을 믿으니깐이라며 계속 협조한다. 브라이언을 이 선생으로 간주하고, 그를 잡기 위해 소연과 팀을 짜다 정일의 설득으로 돌아온 덕천과 재합류해 박선창과 브라이언이 있는 용산역으로 향한다.

 

4. 결말

용산역으로 향한 원호와 소연은 진하림과 보령으로 변장하여 용산역 상층부에서 브라이언을 만나며, 그 과정에서 박선창은 서영락을 데리고 모처에서 입을 막고 의자에 결박한 후 약을 주사하려 한다.

 

브라이언은 원호에게 용산역 경부선의 야경을 보여주면서 풍경이 아름답지 않냐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꺼내고, 드디어 브라이언과 정면으로 대면한 원호는 자기는 이 선생을 만나러 왔다고 따지며 말한다.

 

그러자 브라이언은 원호랑 함께 소파 의자에 앉고, 원호는 브라이언이 내미는 약을 보고 "네가 이선생이라는 건가?"라고 묻고, 브라이언은 "뵙고 단번에 인사드리지 못했네요. 제가 바로 이 선생입니다."라고 밝힌다. 이때 브라이언의 손에 낀 반지에 ∞ 문양 새겨진 것이 뚜렷이 나타난다. 브라이언의 반지를 본 원호는, 차수정의 살인범이 브라이언임을 확신하게 되고 곧바로 원호는 크게 분노하면서 브라이언에게 심각한 말투로 "한 사람에 대해 계속 집착하다 보면 자기도 모를 이상한 신념 같은 게 생기거든? 근데 난 왜 와닿지가 않냐?"라고 말하며 계속 브라이언의 심기를 건드린다. 원호를 진하림으로 알고 있던 브라이언은 돌변한 모습에 당황하면서도 회장님이 깬 판이라며 경호원들을 호출한다.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엘리베이터에서 무언가를 담은 통이 올려진 카트를 여성 직원이 밀면서 등장한다. 그녀가 울먹거리며 "이 선생님께서 보내셨습니다."라고 말하고 이어 통 안에서 전화벨이 울린다.

 

원호는 "네가 보냈다잖냐, 근데 네가 몰라?"라고 따지지만 브라이언은 모르는 눈치. 상자를 열자 안에는 절단된 팔과 이 선생이라는 글이 액정에 뜬 채로 전화가 오고 있었다. 브라이언과 원호 모두 무슨 일인지 어안이 벙벙할 찰나, 원호가 전화기를 들어 받는 순간, 엘리베이터에서 연막탄이 날아오고 방독면을 낀 무장 괴한들에 의해 총탄 세례가 쏟아진다. 이 선생의 전갈을 전한 여성 직원이 제일 먼저 사살되고, 브라이언과 그의 경호실장으로 보이는 여성은 각각 원호, 소연과 격투를 벌인다. 거의 대등한 상황을 유지하다가 반지로 가격하여 승기를 잡고 있을 때, 원호의 재치로 발을 걸어 넘어뜨려 제압한다. 그러던 중 괴한의 총이 원호의 어깨를 스치고 원호는 쓰러진다. 그리고 괴한은 의식을 잃은 브라이언을 데리고 사라진다.

 

지원 요청한 경찰들이 진입하여 원호와 소연을 부축하고 원호는 다시 브라이언의 행방을 쫓기 시작한다. 한편 깨어난 브라이언은 상반신이 벗겨진 채 의자에 묶여 있었고 그의 옆에는 팔이 절단돼 죽은 박선창이 앉아 있었다. 괴한들이 나타나고, 두 괴한이 방독면을 벗는데, 다름 아닌 소금 공장을 운영하던 농아 남매였다. 그렇게 빤히 바라보고 있는 농아 남매의 뒤에서 정장을 입고 구두를 신은 남자가 의자를 끌고 나타나는데...

 

브라이언은 조직의 말단으로만 여겼던 서영락의 정체가 진짜 '이 선생'이라는 사실을 깨닫자 멘붕 하고, 농아 남매는 브라이언의 등에 검은 페인트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서영락은 브라이언에게 여태까지 이 선생을 자처하는 사람들을 한두 번 본 게 아니지만 대부분이 말 뿐이었던 데 비해 대체 어떤 놈이 이렇게까지 대범하게 전면에 나서서 자기 이름으로 장사를 하려던 건지 궁금했다고 말한다. 사실 인천 공장 폭파 사건은 브라이언이 이 선생의 예전 수법을 모방한 것으로, 조직 내 이 선생 휘하의 임원들을 전부 제거하고 마약 사업장을 통째로 먹어 자신이 진짜 이 선생이 되려고 저지른 짓이었다. 이에 서영락은 브라이언에게 이학승 회장을 죽인 것과 오연옥 회장을 제거한 것까지는 다 좋았지만 인천 공장 폭파 사건에선 치명적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한다.

 

평생 개처럼 일한 자신의 양어머니인 육필순을 죽인 것, 그리고 자신의 애완견을 고통스럽게 한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 앞에서 이 선생 행세를 한 것을 언급하며 분노한 서영락은 브라이언의 등에 자신의 개가 입은 화상과 똑같은 모양의 그림을 새기고 가스 토치로 태운 뒤, 담요로 감싸 용산역에 방치한 후, 원호에게 전화를 걸어 "결국 이 선생, 잡으셨네요. 이 선생 지금 1층으로 내려가십니다."라고 말한 뒤 농아 남매와 함께 잠적한다. 보호 중이던 개도 데려갔다.

 

브라이언은 경찰에 의해 공식적으로 이 선생으로 지목돼 체포되고, 그 결과가 주요 신문의 1면에 실리지만 정작 원호와 팀은 만족하지 못한다. 원호는 마약반이 나온 신문을 스크랩하고 있는 청장을 찾아가 브라이언이 이 선생 아니라고 보고 받지 않았냐고 하지만 청장은 성과가 없지 않냐며 그러면 마약반이랑 붙어있던 본명도 모르는 애를 이 선생이라고 발표하냐며 오히려 반문한다. 그런 청장을 보며 세상이 좆같아서 마약을 한다는 게 이런 거구나라며 원호는 자신의 경찰증을 반납한다. 마약반 동료들이 다시 증거를 정리하고 있다며 원호를 잡지만, 그런 동료들에게 니들은 최소한 지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고 씁쓸하게 웃으며 떠난다.

 

시간대는 다시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서, 원호는 설원에 외따로 있는 집에 도착해 라이카를 부른다. 그러자 어느 정도 회복된 개와 함께 농아 남매, 서영락이 나오며 원호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간다. 이 선생은 죽었다는 서영락의 말에 원호는 "그렇지, 공식적으론. 근데 넌 안 죽었잖아."라고 반문한다. 서영락은 "그래서, 제가 누군데요? 전 제가 누군지도 몰라요"라고 말하며 원호에게 자신이 타고 온 컨테이너에는 자신의 친부모도 있었으며 그들이 밀항 도중 약에 절어서 둘 다 죽었다는 말을 해준다. 그런 그를 원호도 아무 말 없이 바라보고 그렇게 긴장감이 고조되던 중, 서영락은 커피 마시겠느냐며 커피를 타온다.

 

원호는 자리에 앉아 커피를 기다리며 테이블에 조용히 총을 올려놓는다. 커피를 타온 서영락 또한 총 한 자루를 꺼내 테이블에 올려놓고 원호와 이야기를 시작한다. 원호는 창밖을 응시하며 영락에게 "넌 살면서 행복했던 적이 있냐?"라고 묻는다. 원호는 수년을 쫓아온 자신의 결말에 대한 허탈감에 눈물을 글썽이고 있고,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창밖을 바라본다. 이후 집 전체의 풍경이 화면에 잡히고, 이내 한 발의 총성이 울리며 끝이 난다. 익스텐디드 컷에서는 총성이 울린 후, 원호가 집에서 걸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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