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태국에서 충격적인 납치사건이 발생하고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을 끝낸 암살자 인남(황정민)은 그것이 자신과 관계된 것임을 알게 된다.
인남은 곧바로 태국으로 향하고, 조력자 유이(박정민)를 만나 사건을 쫓기 시작한다. 한편, 자신의 형제가 인남에게 암살당한 것을 알게 된 레이(이정재). 무자비한 복수를 계획한 레이는 인남을 추격하기 위해 태국으로 향하는데...
처절한 암살자 VS 무자비한 추격자 멈출 수 없는 두 남자의 지독한 추격이 시작된다!
감독/출연진
감독: 홍원찬
주연: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박소이
조연: 최희서, 박명훈, 오대환, 송영창, 이서환, 심영은
우정출연: 최병모
수상내역
2021
- 26회 춘사국제영화제(남우조연상, 최고 인기 영화상)
- 57회 백상예술대상(영화 남자조연상)
- 41회 청룡영화상(남우조연상, 촬영조명상)
2020
- 4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남우조연상, 영평 10선)
- 2회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시마프 감독상)
- 29회 부일영화상(촬영상, 미술/기술상)
평가
스토리에 있어선 아이의 납치 → 추격이라는 면에서 테이큰, 아저씨, 맨 온 파이어, 레옹이 연상된다는 평이 많다. 네 영화 모두 유명한 작품이다 보니 평론가와 관객을 막론하고 '어디서 본 것 같은 진부한 스토리'라는 비판도 있는 편이고 개연성이나 마무리에 있어서도 미묘하다는 평이 있다. 또한, 온리 갓 포기브스와 일부 배우, 촬영 장소 (납치한 아이들이 있던 곳), 형의 복수라는 소재가 겹친다.
하지만 이러한 평범한 스토리를 스타일리시한 카메라 워크와 액션으로 잘 살렸단 점은 크게 호평받는다. 인물 구도와 나이프 파이팅, 총격전, 폭발 장면까지 준수한 퀄리티로 나왔으며, 한국, 일본, 태국 등 다양한 로케이션의 특징을 살린 영상미 역시 자주 거론되는 장점. 작품 전체적으로 홍경표 촬영 감독과 이건문 무술 감독의 실력이 빛을 발했는데, 액션의 타격감을 살리기 위해 100% 핸드헬드를 사용하였으며, 스톱모션 액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고 한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호평이 주를 이룬다. 스토리와 함께 평범한 캐릭터들을 배우들의 연기가 살린 케이스. 단순한 장면과 캐릭터에 어떻게든 포스를 부여한 황정민의 인남과 이정재의 레이는 물론, 아역인 박소이의 유민과 여장남자라는 독특한 연기를 펼친 박정민의 유이도 각각 자신이 보여줘야 할 것들을 잘 보여줬다는 평이다. 특히 박정민의 연기는 개봉 전에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 보니 좋은 의미로 충격이라는 반응이 많은 편. 다만 캐릭터나 대사 구성에 작위적인 부분(현실적이지 않은)이 있다 보니 그 부분은 여전히 거슬린다는 평도 있다. 그리고 황정민이 연기한 인남이 킬러라고 하기에는 황정민 특유의 선한 모습에 크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도 있다.
다만, 외국어 연기의 한계상 어쩔 수 없이 이정재를 포함해 자이니치 역으로 나오는 배우들의 일본어가 매우 어설프다. 자이니치들은 일본어가 모국어고 어설픈 한국어를 구사하는데 어설픈 한국어는 그럭저럭 흉내 내지만 일본어가 원어민과는 심하게 차이나는 수준이기 때문에 일본어를 아는 사람이 보기에는 매우 어색하다. 또한, 작중에서 이정재는 영어를 구사하는데 일본인의 영어 악센트와 한국인의 영어 악센트는 꽤나 다른데 이정재는 전형적인 한국인의 영어 악센트를 구사한다. 일본인이나 일본어를 잘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시종일관 영화에 대한 몰입이 어려운 부분이다.
이렇듯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확실한 영화인 만큼 하드 보일드 영화를 자주 봐왔던 마니아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리고, 영화를 가볍게 접하는 라이트 관객들로부터는 그런대로 괜찮은 평이 나오는 식으로 관객층에 따라 평가가 양분되었다.
그 밖에 촬영의 80%가 태국에서 이루어졌는데, 한국 액션 영화에서 주요 배경이 동남아가 된 것은 신선하다는 반응이 있다.
그 외 초반 부분은 일본 도쿄도에서 촬영했다. 아쉬운 점으로는 황정민과 이정재를 투탑으로 홍보했으면서 정작 황정민의 비중이 꽤 많다는 점과, 15세 관람가로 등급을 조절하면서 일부 장면의 잔혹성이 줄어든 점 등이 언급된다.
아무튼 코로나19로 정체되어 있던 2020년에 개봉한 여름 텐트폴 영화 중에는 가장 대중적인 평가가 좋은데, 매력 없는 캐릭터와 신파로 혹평을 받았던 반도보다는 그럭저럭 괜찮은 액션 스릴러 영화라는 것이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