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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시작 영화 <영웅> 장예모가 만들고 전 세계가 감탄한 대작

by 코코샤넬8 2024.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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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 '영웅'

 

영화 '영웅: 천하의 시작 간략소개

전국 7 웅이라 불렸던 막강한 일곱 국가들이 지배하던 춘추전국시대의 중국 대륙.

 

각각의 왕국은 천하통일의 대업을 이루기 위해 무자비한 전쟁을 일삼고, 그중 가장 강력한 군대를 갖고 있는 진나라 왕 영정(진도명)은 대륙 전체를 지배하여 첫 번째 황제가 되려는 야심에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영정에게도 두려운 존재가 있었으니, 전설적인 무예를 보유하고 호시탐탐 자신의 목을 노리는 세 명의 자객 은모장천(견자단)과 파검(양조위) 그리고 비설(장만옥)이 바로 그들이다.

 

이에 영정은 자신의 백보 안에 그 누구도 가까이하지 못하게 하는 백보 금지령을 내리고 현상금을 내걸어 그들을 사냥하기에 이른다. 어느 날, 지방에서 백 부장으로 녹을 받고 있는 미천한 장수 무명(이연걸)이 정체 모를 세 개의 칠기상자를 가지고 영정을 찾아와 왕궁이 술렁이기 시작하는데…

 

 

감독/출연

감독: 장이머우

주연: 이연걸, 양조위, 장만옥

조연: 장쯔이, 견자단, 진도명

 

 

수상내역

2005

- 17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촬영상)

- 69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촬영상)

- 39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감독상)

2003

- 22회 홍콩금상장영화제(촬영상, 미술상, 의상&메이크업상, 무술감독상, 영화음악상, 음향효과상, 시각효과상)

- 5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은곰상:알프레드 바우어상)

 

 

줄거리

때는 전국시대 말기. 진왕 정은 천하통일을 위해 강력한 군사력으로 끊임없이 주변국들을 병탄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원한을 산 주변국의 자객들에게 끊임없이 암살 위협을 받고 있다. 암살을 경계한 그는 조정 대신들 외에는 자신의 100보 이내로 아무도 접근을 못하는 법을 만들었다.

 

진왕 정을 위협할 만큼 뛰어난 자객으로 은모(銀矛) 장공, 잔검, 비설 세 사람이 있었다. 진왕은 장공을 죽인 자는 수많은 황금과 땅, 그리고 20보 앞에서 자신을 알현해 술을 마실 수 있다는 보상을, 비설이나 장검을 죽인 자는 수많은 황금과 땅, 그리고 10보까지 다가와 술을 마실 수 있다는 보상을 건다.

 

그러던 어느 날, 백 부장(원어로는 亭長) 무명이라는 자가 장공, 잔검, 비설을 처단했다며, 증거로 그들의 무기를 상자에 담아 왕에게 헌상한다. 그는 왕궁에 입궐해 왕의 열 걸음 앞까지 오게 된다.

 

무명 검객과 마주 앉아 술 한잔을 하게 된 진왕 정은, 세 협객을 처단한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한다. 무명은 이야기를 시작한다. 장공은 혈투를 벌인 끝에 실력으로 꺾었고, 연인인 비설과 잔검은 장공과의 삼각관계를 이용한 이간질로 죽였다고 말한다. 무명은 장공을 죽인 후 장공의 창을 들고 비설과 잔검을 찾아갔다. 그리고 장공이 죽기 전 '사랑하는 비설이 자기의 원한을 갚아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이 말에 비설과 장공의 관계를 의심하고 질투한 잔검은 시종 여월과 성관계를 맺는 장면을 일부러 비설에게 보여준다. 이에 분노한 비설은 잔검을 살해하고, 냉정을 잃고 무명에게 덤볐다 죽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진왕은 이야기를 믿지 않는다. 과거 잔검과 비설을 봤는데, 둘은 이간질에 속아 서로 의심하고 배신할 만큼 속 좁은 사람들이 아니라고 말한다. 자신을 죽이려고 한 자객들이지만 진왕은 그들의 실력이나 인품은 높이 샀고, 본인도 개인적인 감정에 휘둘려 남을 함부로 평하는 인물이 아닌 것이다. 그리고 자신과 무명 사이에 놓인 촛불들이 전부 자신을 향해 흔들리는 것을 보며 무명이 자기를 죽이러 온 자객임을 깨닫는다.

 

그는 잔검과도 실력을 견줄 만한 자객인데, 원래 조나라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어릴 적에 진나라군에게 모든 가족을 잃고, 진나라 사람에게 입양되어 자랐다. 그러나 진나라를 향한 원한을 잊지 않고 진왕을 죽이기 위해 10보 안에서 상대를 확실히 죽이는 검술, '십 보일살(十步一殺)'을 10년 이상 익혔다. 하지만 진왕의 백보 안에 접근할 수가 없어서, 10보 밖까지 접근할 '합법적인 방법'을 찾아야 했다. 이 때문에 자객들과 공모했다. 그들은 무기를 넘겨주고 싸우다 죽은 척을 했을 뿐 실제로는 멀쩡하게 살아있다. 아무튼 여기까지는 완벽한 계획이었지만 무명이 유일하게 실수한 부분은 그가 진왕의 뛰어난 사람 보는 안목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것.

 

무명도 자신이 암살자인 것을 인정한다. 정체가 탄로 났고 곧바로 진왕을 암살할 수도 있지만, 무명은 진왕을 죽이는 것을 주저한다. 진왕은 이유를 묻고, 그는 궁궐로 오기 전 잔검과 나눈 이야기 때문이라고 말해준다.

 

진실은 이렇다. 무명은 장공과 짜고 진나라의 7대 고수 앞에서 싸웠다. 그리고 십 보일살로 그의 급소를 미세하게 비껴 찔렀고, 장공은 죽은 척을 했다.

 

쓰러뜨렸다는 증거로 장공의 창을 챙긴 무명은 비설과 잔검에게 찾아가, 십 보일살을 선보이며 암살 계획을 밝혔다. 장공과의 연극을 마쳤으며, 이제 왕의 10보 앞으로 갈 수 있도록 두 사람 중 한 명이 연기를 해달라고. 비설이 무명의 제안에 응하지만, 잔검은 거절은 물론이고 오히려 무명의 암살계획을 저지하겠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비설과 잔검은 검투를 벌이고, 무명이 비설을 도와 잔검에게 부상을 입혀 자신을 막지 못하게 만든다. 잔검의 시종 여월이 분노해 무명에게 달려들지만 쉽게 제압당한다.

 

다음날, 진나라군 진영 앞에서 비설을 쓰러뜨리는 연극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그리고 진왕을 알현하러 가는 무명에게 잔검은 진왕을 죽이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육국이 계속 전쟁을 하면 죽어나가는 건 백성들뿐이고, 난세를 끝내려면 강력한 중앙집권국가로 통일이 되어야 하며, 이를 완수할 수 있는 인물은 진왕 영정뿐이라는 것. 그 와중에 발생하는 '주변국 멸망'이라는 작은 희생은 큰 것을 위해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3년 전 비설과 진나라 왕궁에 쳐들어갔을 때 진왕을 죽일 수 있었지만 포기했고 조나라 장군인 아버지를 잃어 진나라에 원한이 깊은 비설은 잔검을 원망해 사이가 나빠진 것이다.

 

그러면서도 잔검은 자기 검을 넘겨주어 무명의 선택에 모든 것을 맡긴다. 그렇게 진왕 영정의 10보 앞으로 오게 된 것이다. 진왕은 가장 자신의 생명을 위협한 잔검이 역설적으로 자신의 대의를 가장 잘 이해해 줬다는 데 놀라고,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다. 자신의 대의를 이해해 준 이가 하나라도 있었으니 여한이 없다며, 아무런 무기도 없이 어찌 자신을 죽일 것이냐 묻는다. 이에 무명은 당신의 검을 뺏어서 죽일 것이라 답한다.

 

진왕은 자신의 애검을 친히 내주며 자신을 죽여도 좋다고 허락하고 뒤돌아선다. 그리고 파검이 쓴 검(劍)이라는 글자에서 최고의 경지는 다툼이 없는 평화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무명은 그대로 도약하여 진왕의 목을 날리는 대신 마지막 순간 칼을 거꾸로 잡고 칼자루로 옆구리를 치기만 한다. 무명 역시 마지막에 잔검의 천하일통 태평만민 사상에 동의한 것이다.

 

한편 암살이 실패했다는 소식이 비설과 잔검에게 전달된다. 비설은 비통하게 눈물을 흘리며 잔검에게 당신이 무명이 진왕을 죽이지 않도록 유도했다고 따진다. 그리고 당신 마음속에는 그 빌어먹을 천하뿐이라고 비난한다. 잔검은 비설 당신도 내 마음속에 있다고 항변하지만 그녀는 검을 던져 결투를 청한다. 잔검은 일부러 비설의 칼을 몸으로 받아 죽는다. 비설이 왜 막지 않았냐고 묻자, 이래야 당신이 내 말을 믿지 않겠느냐고 말하며 절명한 잔검. 비설은 울부짖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어 연인을 따라간다.

 

다시 시점은 진나라. 진왕은 자신의 대의를 두 번째로 완전히 이해해 준 무명을 어떻게든 살려주고 싶어 하나 신하들은 왕을 습격한 자객은 법으로 처형해야 하고, 법이 지켜져야 나라의 기강이 바로 선다고 간언 한다. 진왕은 괴로워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처형 명령을 내린다. 무명은 충분히 금군을 피해 도망칠 능력이 있었지만, 화살비를 맞고 죽는 쪽을 택한다. 진왕은 그의 시신을 거둔 후 국장을 치러주어 무명은 영웅으로서 묻힌다. 장공은 친우들을 생각해 다시는 창을 들지 않았다.

 

그리고 훗날 진왕은 천하통일을 이룩하니, 그가 바로 진시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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