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날 보러 와요' 간략 소개
정신병동 감금 106일째 난 미치지 않았어요… 대낮 도심 한복판, 강수아(강예원)는 이유도 모른 채 정신병원에 강제이송, 감금된다. 강제 약물 투여와 무자비한 폭력 속에 시달리던 수아는 이곳에서의 끔찍한 일들을 세세하게 기록하기 시작한다.
합법적 감금. 그 이면의 충격적 사실 누가, 왜, 그녀를 가두었는가? 그로부터 일년 뒤, 시사프로 ‘추적 24시’ 나남수(이상윤) PD에게 수첩이 배달된다. 나PD는 믿기 힘든 사건들이 기록된 이 수첩의 진실을 밝히고자 강수아를 찾아갔지만, 그녀는 현재 살인사건 용의자로 수감되어 있다.
취재를 거듭할수록 드러나는 충격적 사실들!!! 과연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일까?
감독/출연진
감독: 이철하
주연: 강예원, 이상윤, 최진호
조연: 지대한, 김종수, 천민희, 이학주, 장태성, 유건, 최윤소, 김한종, 김원중
우정출연: 안지혜, 박세진, 황성준, 컬투, 김동현, 이재식
줄거리
'추적 24시'라는 이름의 유명 시사 프로그램 PD 나남수는 평소 사회문제 폭로로 평가가 높아 상도 많이 받은 스타 연출자다. 그러던 어느 날 대기업 비리를 폭로했다 대기업에서 가짜 보도를 한 것처럼 반격하자 방송국에 압력을 받고 1년간 PD 생활을 쉬게 된다. 1년 뒤 국장의 도움으로 귀신이나 오컬트를 다루는 재연 프로그램으로 복귀하지만, 나남수는 본인이 쌓은 지위에 어울리지 않는 프로그램이라며 불만이 많은데 정신병원에 갇혔다는 강수아의 일기 같은 기록이 들어있는 수첩을 발견하면서 이를 발판으로 추적 24시 복귀를 꿈꾼다.
보도 자료도 부족한 사건이라 나남수와 조감독이 어느 정도 조사한 결과, 강수아의 의붓아버지는 경찰청장 후보로 꼽힌 서울동부경찰서장 강병주인데 유산이나 여러가지 가족 내 문제로 자신과 비리를 함께 저지르는 원장이 운영하는 정신병원에 강수아를 강제로 가뒀다고 한다. 그 뒤 강병주는 그 정신병원에 화재가 일어나 사람들이 다 죽은 날 자기 집에서 강수아에게 총에 맞아 죽고 강수아는 경찰에 체포되었는데 이후 무죄와 심신 미약을 주장하며 국립 정신병원에 수감되었다. 나남수는 강수아가 그 병원 환자 명단에도 없고 사망자 명단에도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숨겨진 음모가 더 있는 특종거리가 될 것을 확신한다.
일단 공포 프로그램 소재를 그것으로 정한 뒤, 강수아가 수감된 후 화재로 환자들이 모두 죽었다는 폐허가 된 정신병원 건물에서 공포 프로그램 재연 장면을 찍는다는 핑계로 제작진, 귀신 연기하는 출연자들과 함께 가는데 놀랍게도 그곳에는 그 병원 간호사로 일한 한동식이라는 남자가 부상당한 채 방치된 채로 있었다. 한동식은 화재 직전 들어온 신입 간호사로 강수아의 담당자이자 강수아에게 도움을 주었다고 수첩에 적힌 인물로, 나남수는 이후 자신의 친한 형인 형사를 이용해 강수아를 찾아가 여러 가지를 물어본다.
강수아는 처음에는 대화를 거부했으나, 나남수가 병원에 대해 조사하며 얻은 자료들을 이용한 설득과 유도 작전으로 하나둘씩 이야기를 하여 강제로 정신병원에 갇힌 뒤 끔찍한 범죄를 당한 경험을 얘기한다. 그 정신병원장은 경찰서장과 깊은 관계가 있었고 강제로 입원시켜 보조금을 받아내는 일반적인 정신병원 범죄 뿐만 아니라 노숙자, 부랑자, 혹은 가족들이 정말 버리려고 맡긴 환자들을 상대로 장기밀매도 하고, 여자 환자를 상대로는 강간을 저질렀다. 그런데 강수아는 의붓아버지가 경찰서장 강병주라는 것을 끝까지 기억 못 하고 자기 아버지는 자신이 어릴 때 죽었다며 의붓아버지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자료가 모이자 나남수는 국장에게 요청하여 추적 24시 한 주분 방송을 하도록 허락받으나, 강수아가 강병주와의 일을 얘기하지 않고 그 이후로는 면회 거절까지 하자 나남수는 강수아를 자극하여 그 다음 방송에라도 폭로를 내보내기 위해, 시사 방송 특성상 모자이크와 음성 변조를 한다는 것을 이용하여 중상을 입은 다른 환자의 영상을 한동식인 것처럼 모자이크 처리하고 나남수 본인의 목소리를 음성 변조하여 "강수아 씨는 정신병원에 있던 게 맞다"는 말을 하는 것으로 조작하여 방송에 내보낸다. 그 뒤 다음 주에 진짜 모든 걸 폭로하겠다고 방송에서 말해 버린다. 방송을 보고 분노한 국장이 "이번 한 방송으로 끝낸다고 해놓고 이게 뭐냐? 거기다가 네 마음대로 다음 주 방송을 한다고 하냐?"라고 따지자 나남수는 "다음 주에 무조건 다 정리할 겁니다"라고 자신감 있게 성질을 낸다.
방송을 본 강수아는 나남수와 면담을 재개하고 나남수는 그녀를 자극해 강수아가 모든 걸 털어놓게 만든다. 강수아는 강병주가 평소 약물 중독이었고 어릴 때는 자신을 강간했으며 자신이 성장한 뒤에는 강병주에 대해 폭로할까봐 두려워 정신병원에 넣었다고 말한다. 강수아는 중간에 원장실의 비밀 통로를 알아내 탈출했으나 다시 잡혀오는 일이 발생하는 바람에 강수아를 가둔 일이 외부에 알려질까 봐 두려운 강병주는 병원장을 찾아와 분노하며 따진다. 한편 강수아가 실종된 이후 강수아를 찾아다닌 연인 이우진에게 평소 강수아를 안쓰럽게 여긴 간호사 한동식이 연락해 이우진이 찾아와 강수아를 구하려 했다. 그러나 이우진 역시 남자 간호사들에게 붙잡혔고 가뜩이나 강병주에게 욕을 먹어 화가 난 원장은 "젊은 애들 장기가 더 비싸다"며 이우진을 마취도 안 시키고 침대에 눕혀 배를 전기톱으로 가르기 시작한다.
한편 그 시간에 평소 원장에게 자주 강간을 당한 여자 환자가 원장실에 들어가 그 안에 있는 모든 양초를 꺼내 불을 붙이고 불장난을 하다 원장실에 불을 지른다. 이우진의 배를 가르던 원장은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당황해 원장실로 뛰어들어가 중요한 서류들을 챙기는데 불길이 너무 커져 나올 수 없게 되어 몸에 불이 붙는다. 불지른 여자 환자는 한동식과 강수아, 이우진이 잡힌 수술실로 들어왔다 강수아의 설득으로 묶인 손을 풀어주고 탈출하는데, 탈출 도중 한동식은 다른 환자들도 살려야겠다고 생각해 잠긴 다른 환자 병실 문들을 열러 간다. 강수아와 이우진이 탈출하려는 순간 갑자기 원장이 이우진을 덮쳐 불구덩이로 끌고 가 결국 이우진은 탈출하지 못한 채 사망하고 강수아 혼자 살아 나간다. 강수아는 병원 출구 쪽으로 나간 뒤 아직 건물 1층에 있는 강병주가 나가는 것을 보고 따라가는데 강병주는 집으로 간 뒤 화재로 인해 자신과 병원장의 관계와 모든 비리들이 드러날까 봐 두려워 권총으로 자살한다. 그리고 그 집에 있던 강수아가 범인으로 체포되었다는 것.
이 모든 것을 강수아가 얘기하자 나남수는 다음 방송에서 이를 폭로하며 다시 스타 PD가 되고 강수아는 여론의 힘으로 무죄 판결을 받아 풀려난다. 모든게 해피 엔딩으로 끝나나 싶었으나, 감옥(정확히는 치료감호소)에서 풀려난 강수아를 나남수가 차로 데리러 와 집으로 데려다주는데 강수아가 집에 도착하자 조용히 나남수에게 볼펜과 자기 수첩을 건네주면서 "그 병원에서는 이런 뾰족한 건 못쓴다"는 얘기를 하고 집으로 들어간다. 나남수는 순간 흠칫하여 그 말의 의미를 깨닫는다. 원칙적으로 뾰족한 모든 것을 못 쓰는 정신병원에서 하루 이틀도 아니고 수십 일간 볼펜으로 적은 일기를 수첩에 적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 그 수첩은 진짜 일기가 아닌 강수아가 지어낸 것이었다.
그러면서 강수아의 기억 속 진실이 드러나는데, 사실 정신병원에 강제로 갇힌 사람은 강수아가 아닌 그녀의 어머니로, 의붓아버지 강병주가 부인을 강제로 집어넣은 것이다. 당시 강수아는 엄마를 찾아다녔지만 실종 신고를 하려 해도 경찰에서는 정신병원에 있어 실종 신고를 못한다고만 하고 어디 있는지 알려주지 않았으며, 수많은 정신병원을 돌아다녔지만 그곳들도 어머니가 있는지 알려주지 않았다. 어머니를 찾기 위해 나남수에게 제보하려 전화를 했으나 당시 잘 나가서 바쁜 나남수는 이를 무시했다. 결국 한동식의 연락으로 병원을 찾아가 모든 사실을 알게 되자, 분노한 강수아는 강병주를 따라가 총으로 쏴 죽인다. 이후 나남수에게 일부러 수첩을 주고 실제 어머니의 상황을 자신으로, 강수아 자신은 자신을 찾는 연인(이우진)으로 바꿔 말해 무죄 선고를 받아낸 것. 원장에게 끌려가 타 죽은 것도 이우진이 아니라 강수아의 어머니였다.
집으로 돌아온 강수아는 옷을 갈아입는데 원장에게 전기톱으로 갈린 배의 흉터가 살짝 보이면서 강수아의 연인이라고 안 사람이 실은 강수아의 아버지라는걸 알게 해 주는 사진이 등장한다. 강수아가 복수 후 무죄를 받기 위해 자신을 이용했다는 것을 알게 된 나남수는 허탈한 웃음을 짓는다. 그리고 강수아의 집으로 누군가가 찾아온 듯 노크 소리와 함께 영화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