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 간략 소개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 군사반란 발생 그날, 대한민국의 운명이 바뀌었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10월 26일 이후, 서울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온 것도 잠시 12월 12일, 보안사령관 전두광이 반란을 일으키고 군 내 사조직을 총동원하여 최전선의 전방부대까지 서울로 불러들인다. 권력에 눈이 먼 전두광의 반란군과 이에 맞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비롯한 진압군 사이, 일촉즉발의 9시간이 흘러가는데… 목숨을 건 두 세력의 팽팽한 대립 오늘 밤, 대한민국 수도에서 가장 치열한 전쟁이 펼쳐진다!
감독/출연진
감독: 김성수 주연: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조연: 김의성, 정동환, 안내상, 유성주, 최병모, 박훈, 이재윤, 김성오, 남윤호, 홍서준
특별출연: 정만식, 정해인, 이준혁
수상내역
2024
- 제60회 백상예술대상(영화 대상, 영화 남자최우수연기상, 영화 작품상)
- 17회 아시아 필름 어워즈(남우조연상, 편집상)
- 22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올해의 감독상, 올해의 각본상)
시놉시스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 군사반란 발생 그날, 대한민국의 운명이 바뀌었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10월 26일 이후, 서울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온 것도 잠시 12월 12일, 보안사령관 전두광이 반란을 일으키고 군 내 사조직을 총동원하여 최전선의 전방부대까지 빼내 수도 서울로 불러들인다.
권력에 눈이 먼 전두광 보안사령관의 반란군과 이에 맞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비롯한 정부군 사이, 일촉즉발의 9시간이 흘러가는데…
목숨을 건 두 세력의 팽팽한 대립과 갈등 오늘 밤, 대한민국 수도에서 가장 치열한 전쟁이 펼쳐진다!
줄거리
1. 개요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979년 10월 26일부터 12월 14일까지, 즉 10.26 사건부터 12.12 군사반란 직후까지 다룬다.
2. 갑작스러운 권력 공백
1979년 10월 26일 밤, 국무위원 및 정부 고위관계자, 수도권 및 전방 군부대의 지휘 책임자들이 모두 육군본부로 소집된다. 소집 대상자이자 육군본부 교육참모부 차장인 이태신(정우성) 소장 역시 어리둥절해하며 육본에 도착한다. 이 소장은 육군 헌병감 김준엽(김성균) 준장과 인사를 나누며 무슨 일인지 묻지만, 김준엽은 적당히 얼버무리며 자리를 피한다. 잠시 후, B-2 벙커에서 최한규 국무총리가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10.26 사건) 소식을 전하고 일시 묵념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비상국무회의를 개최한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지난 27일 새벽 4시, 비상국무회의 의결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되고 계엄사령관으로 육군참모총장 정상호(이성민) 대장이 임명된다. 정 대장은 계엄법에 따라 국군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 소장을 합동수사본부장으로 임명해 대통령 시해 사건을 조사하게 한다. 전두광은 합수부에 체포되어 서빙고 분실에서 고문을 받는 대통령 시해범 김동규 중앙정보부장을 향해 '세상은 그대로'라며 조롱조로 빈정댄다. 이후 박정희 대통령의 장례식으로 장면이 전환되어 눈물을 훔치는 전두광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아내의 옆에 앉아있는 이태신이 차례로 비치고, 동시에 거리에서 장례 행렬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모습과 함께 영화가 시작된다.
3. 반란 모의와 준비
참모총장의 움직임을 알게 된 전두광은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는 동해안으로 좌천당하는 것도 모자라 군복을 벗게 될 위기에 처한다. 궁리 끝에 전두광은 사관학교 시절부터 동고동락하던 친구인 노태건 소장을 연희동 자택으로 불러, 계엄사령관 정 총장이 10.26 사건 당시 궁정동 안가에 중앙정보부장과 있었다는 걸 빌미로 그를 체포할 것을 제안한다. 계엄사령관을 끌어내리자는 친구의 말도 안 되는 제안에 노 소장은 처음에는 당혹스러워했으나, 전두광의 설득으로 끝내 마음을 돌리고 만다.
4. 반란의 시작
12월 12일. 작전명 '생일잔치'. 하나회 일당들은 경복궁에 주둔한 제30 경비단에 집결한다. 이들은 최한규 대통령이 임시로 머무르는 국무총리 공관에서 대통령 재가를 받는 동시에, 한남동 공관촌에 위치한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정상호 총장을 납치하는 계획을 세운다. 그때, 국무총리 공관으로 향하던 전두광에게 정 총장의 호출이 온다. 전두광은 보안이 샌 건 아닌지 우려하며 참모총장 집무실로 차를 돌렸고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집무실로 들어가자 정 총장은 '당신이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 알고 있다'면서 그를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다.
5. 반란군과의 전쟁
연희동에서 공 소장, 김 준장과 함께 전두광을 기다리던 이태신은 그가 올 낌새가 보이지 않는 데다가 원 대령이 자꾸 이리저리 사라지는 걸 의아해한다. 그러다가 한쪽 구석에서 몰래 통화하던 원 대령을 발견하고 수상함을 직감해 그를 다그치나, 원 대령은 얼버무리다가 홀연히 사라져 버린다. 이후 참모총장 공관에서 총격전이 발생했고, 정 총장이 납치됐다는 강동찬 대령의 보고를 들은 세 장군들은 각자 자신들의 부대로 서둘러 향하기로 한다. 수경사령부로 간 이태신은 만신창이가 된 채 피신해 온 권형진 준위에게 이 모든 일이 보안사의 소행임을 파악하고 이를 김 준장에게 알린다. 육군본부로 간 김 준장은 마침 대통령 재가를 못 받고 일단 물러나려는 전두광의 위치를 신속히 파악하고, 그를 국무총리 공관 정문 앞에 붙잡아두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육군참모차장 민성배 중장은 전두광을 너무 자극하지 말자며 전두광을 곧장 체포하려는 김 준장을 만류한다. 이 영화 최고의 트롤링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은 전두광은 운전병에게 정문을 열라고 지시하고, 하차해 있던 임학주 중령에게 바로 출발하라며 슬쩍 지시한다. 이윽고 임 중령 또한 경계가 소홀해진 틈을 타 같이 하차한 운전병에게 문을 열라고 지시를 내린 뒤 운전석에 대뜸 올라타 문을 잠가버린다. 갑자기 벌어진 소동에 초병들의 주위가 쏠린 사이 운전병은 정문에 걸린 빗장을 뽑아내고, 전두광이 탄 차는 정문이 열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운전병을 그대로 쳐서 밀어버리고 공관을 탈출한다. 초병들은 도주하는 차의 뒷 유리창을 뒤늦게 사격하지만, 전 소장과 임 중령은 털끝 하나도 다치지 않은 채 위기를 무사히 벗어나 30 경비단으로 복귀한다.
6. 주도권을 잡은 반란군
한편 공 소장은 사령부 건물 바깥에 집결한 4 공수여단 병력을 보고는 최후를 직감하고 휘하 장교들에게 건물 밖으로 나가 항복하여 살아남을 것을 명령한다. 하지만 사령관 비서실장인 오진호 소령은 사령관님을 외롭게 혼자 두지 않겠다며 사무실에 있는 온갖 가구들로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사령관의 곁에 끝까지 남기로 한다. 이윽고 김창세 준장과 박수종 중령이 이끄는 4공수여단이 사무실 문 앞까지 당도하자 오 소령은 공 소장과 함께 총격전을 벌이며 최후의 저항을 벌이다가 무차별 사격으로 끝내 전사한다. 목숨은 건졌지만 피투성이가 된 공 소장은 김창세 준장에게 내가 너를 15년 동안 데리고 친자식처럼 대했는데, 전두광 똘마니 짓이나 하냐고 절규하다가 4공수여단 장병에 의해 끌려간다.
7. 진압군의 마지막 저항, 최후의 5분
이태신은 광화문 앞 세종대로에 들어서며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듯한 이순신 장군 동상을 올려다본다. 30 경비단 방어선 앞까지 간 이태신 소장의 진압군은 전차를 앞세워 겹겹이 쳐진 바리케이드를 돌파하려 시도하며, 동시에 반란 주동자들에겐 즉각 투항하라 외치고 30경비단 병력들에겐 상관에 의해 억지로 끌려 나왔음을 알고 있으니 무장을 해제하라고 권유한다. 아직 9사단 도착까지는 10분도 더 남은 상황. 방어선을 지휘하는 장민기는 시간을 끌기 위해 절대 선제사격하지 말 것을 지시하고, 전두광도 시간을 끌기 위해 마이크를 잡고 진압군에 비해 질적으로도 양적으로도 우세한 전두광은 이태신을 조롱한다. 하지만 이내 이태신의 한 마디가 세종로에 울려 퍼지며 반란군 전원이 아연실색한다.
8. 반란군의 승리와 결말
반란에 성공한 하나회는 국방장관을 앞세워 마침내 대통령 재가를 받아내는 데 성공한다. 다만 최 대통령은 재가 안을 가져가려는 전두광을 잠깐 붙잡은 다음, 재가 서류에 날짜와 시각을 명시하며 사후재가임을 조용히 읊조린다. 그리고 다음 날 13일 아침부터 보안사에서는 거하게 파티가 벌어진다. 앞으로 죽었다 생각하고 국민을 위해 일하자는 전두광의 연설을 시작으로 <방랑시인 김삿갓> 노래를 부르며 손을 흔드는 전두광, 술에 취해 미친 듯이 웃는 노태건, 흥에 겨운 듯 웃으며 춤을 추는 한영구, 배송학, 현치성, 술주정을 부리며 소리를 지르는 도희철과 김창세, 가발을 쓰고 탬버린을 흔들며 분위기를 띄우는 장민기, 원경, 문일평의 모습이 차례로 비친다. 동시에 얻어맞으며 물고문을 당한 듯한 이태신 소장, 상처투성이가 되어 조사실로 끌려가는 김준엽 준장, 총상으로 병원 신세를 지는 공수혁 소장, 고문당해 만신창이가 된 정상호 대장의 모습이 교차되어 비춰진다. 다시 다음 날인 1979년 12월 14일, 전두광의 안내를 받으며 반란군 지휘부는 단체 사진을 찍는다. 반란군 장성들이 하나하나 클로즈업되며 그들의 이후 이력들이 하나둘씩 명시된다. 마지막으로 노태건와 전두광의 이력까지 보여준 뒤 신군부가 이후 자행한 행적을 자막으로 띄우고, 플래시가 한 번 더 터짐과 동시에 사진이 흑백으로 변한 뒤 화면 전체가 암전 되며 영화는 끝난다.